진보 성향이 강한 시카고가 경찰 권한 약화와 이에 따른 범죄 급증, 사회 분열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수 성향의 지방자치단체와 단체장들이 시카고 경찰 인력에 잇단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0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텍사스주 댈러스 경찰청은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시카고 교외 도시 소재 듀페이지 칼리지에서 채용 박람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시카고 경찰청 본부에서 2㎞도 채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 설치된 초대형 광고판에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댈러스 경찰은 단합을 강조한 '하나의 도시, 하나의 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카고에서 인력을 채용한다. 오늘 당장 지원하라"며 온라인 접수창구를 소개했다.
이들은 초임 연봉 최대 7만560달러(약 9천500만 원), 임무 배정 후 최대 8만1천321달러(약 1억1천만 원) 보장을 제시했다.
에릭 존슨 댈러스 시장(48·공화)은 앞서 지난 6일 폭스뉴스 '폭스 앤드 프렌즈'에 출연해 "민주당이 실권을 쥔 대도시들이 무법천지로 변해가고 있다"며 "민주당은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보다 범죄자 보호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존슨 시장은 "민주당의 반(反)법집행 어젠다는 흑인사회를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경찰 예산 삭감 정책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2019년 6월 댈러스 시장에 취임한 존슨 시장은 지난달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변경했다.
댈러스 시의 이번 조치는 플로리다주가 지난 9월 시카고 대도시권 곳곳의 도로변 광고판에 경찰 채용 광고를 게시하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5·공화)가 "(시카고를 포함하는) 일리노이 주민이 플로리다주 경찰에 합류할 경우 1회성 특별 보너스(signing bonus) 5천 달러(약 68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데 이어 이뤄진 것이다.
당시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8·민주)는 성명을 통해 "플로리다주는 여성의 낙태권이 보장되지 않는 곳, 이민자·유색인종·성소수자들이 차별받는 곳, 교육 수준이 낮은 곳, 홍수 피해가 기본 주택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고 별도의 비용을 들여 홍수 보험을 들어야 하는 곳"이라며 "특별 보너스에 눈이 어두워 플로리다 경찰에 지원해 갔다가 뜻하지 않은 일들을 겪게 될 것"이라고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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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정상적인 일들이 현실에서는 부정 당하는 일들이 민주당 지역에서는 일상이다. 가해자는 보호... 피해자에게는 가해자가 벌을 받으면 앞으로 살기 힘들다고 보호해야 한다고... 이런 쌈박한 개소리는 도대체 누가 만들어낸거야?
엘에이도 공권력이 존중받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