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사령관 출신 퍼트레이어스 “지상공격 1∼2년으로 못 끝내”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지상전투를 벌일 경우 "매우 빠르게 모가디슈 전투보다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19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1993년 미군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민병대와 벌인 전투를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미군은 시코르스키 UH-60 블랙호크 헬기 3대가 민병대의 로켓포를 맞고 추락하자 생존자를 구출하기 위해 밤새도록 시가전을 벌였다.
미군 18명이 전사한 이 전투는 2001년 영화 '블랙 호크 다운'으로 제작돼 널리 알려졌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하마스가 지난 7일 이스라엘을 "끔찍하고 야만적으로 공격할 때처럼 방어에도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지상공격 시) 자살폭탄 테러와 사제폭탄, 매복, 부비트랩(위장폭탄)을 보게 될 것"이라며 "(가자지구의) 도심 환경은 그보다 더 어려울 수 없다"고 말했다.
CIA 국장직을 맡기 전 중동지역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관을 역임했던 그는 과거 자신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쌓은 경험을 언급하면서 이스라엘군의 지상공격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퍼트레이어스 전 국장은 "(가자지구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반군은 1∼2년 안에 제압할 수 없다. 우리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서 목격했듯 대개 10년이나 그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판단한 이후에는 기본적 서비스를 복원하고 가자지구를 재건하며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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