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상환이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은 매달 56달러에 불과”
미국 경제의 부담 요인으로 꼽혔던 연방 학자금 대출 상환이 실제로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3월 학자금 대출 상환을 중단했고, 이번 달 초 상환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43개월간 갚아야 했던 2천600억 달러(약 353조 원)를 가계 지출에 사용할 수 있었던 미국인들은 소비 여력이 감소하게 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된 데 대해 일각에선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뉴욕 연은은 학자금 대출 상환 때문에 줄어드는 소비 여력은 매달 56달러(약 7만6천 원)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의 소비지출을 0.1%포인트 정도 줄이는 데 불과한 액수라는 것이 뉴욕 연은의 설명이다.
당초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가 미국 소비자들의 임금 상승률 둔화와 맞물려 경기 침체 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 충격은 훨씬 적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뉴욕 연은은 미국 정부가 대출 상환 재개에 앞서 학자금 대출자가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춰 매달 상환금을 낼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고, 팬데믹 기간 누적된 저축 증가가 대출 상환 부담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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