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변(쿠데타)이 일어난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미국이 병력과 장비의 재배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비필수 인력도 일부 철수했으나 이는 니제르 군정과 프랑스 간 진행 중인 현지 병력 철수 협의와는 무관한 조처라고 미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니제르의 일부 병력과 자산을 수도 니아메 인근 '101 공군기지'에서 아가데즈의 '201 공군기지'로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예방적 조치"라며 "현지에서 미국인들을 겨냥한 위협이나 폭력 사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앞서 일부 비필수 인력이 니제르에서 철수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의 이번 조처는 니제르에서 프랑스군의 일부 병력을 철수시키기 위한 논의가 니제르 군정과 프랑스 사이에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 이뤄졌다.
니제르 군정의 알리 마하만 라민 제인 총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군대를 매우 신속하게 철수시킬 수 있도록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싱 부대변인은 병력 재배치 등이 "프랑스군이 (니제르 군정과) 지금 하고 있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니제르는 사헬(사하라 사막의 남쪽 주변) 지역에서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맞선 미국과 서방 등 서방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미국은 사헬 지역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에 대한 공격과 감시용 드론 운영 등을 위해 니제르의 2개 기지에 병력 1천100명을 파병했다.
이 밖에 니아메 인근과 북쪽의 우알람, 말리와 접경한 아요루 등 3개 기지에 배치된 프랑스군 1천500명과 독일, 이탈리아 등의 병력이 니제르에 주둔하고 있다.
서방은 이들 병력을 토대로 니제르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소탕 작전을 지원해 왔으나 쿠데타 발발 이후 이런 군사 협력은 중단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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