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LA 지하철에서 각종 사건사고와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5월 롱비치 지역 메트로 A라인에서 폭행을 당한 53세 아시안 여성이 자신이 공격당할 때 메트로 직원들이 자신을 돕지 않았다며 메트로를 상대로 200만 달러 소송을 제기했다.
이름 공개를 원치 않은 이 여성은 지난 6일 ABC7과의 인터뷰에서 메트로 당국과 직원들이 자신이 당한 공격에 대해 무책임하게 대응했고 그리하여 자신은 스스로를 방어해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은 “폭행을 멈추기 위해 기차 객실 관리자에게 연락했지만 객실 관리자는 도우려 하지 않았고, 11분 동안 비상 정지 버튼을 반복적으로 누르며 열차를 멈춰달라고 애원했지만 비상정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LA 카운티 상급법원에 메트로를 상대로 200만 달러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이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 남자친구와 함께 롱비치에서 북쪽으로 가는 A라인 열차에 탑승했고 둘 다 좌석에 앉았다. 그 후 2명의 젊은 여성이 열차에 탑승했고 그들은 서 있는 상태였다. 53세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만약 젊은 여성들이 균형을 잃더라도 호의가 잘못 해석될 수 있으니 도움을 주지 말라”고 얘기했고 그 순간 열차에 있던 다른 남성이 그녀에게 인종·성차별적인 욕설을 하며 “남자에게 아무것도 지시하지 말라”고 소리쳤다. 이 여성과 남자친구는 욕설을 하는 남자에게 멀어지려고 노력했지만 이때 젊은 여성 2명까지 가세해 그녀에게 욕을 하며 폭행을 가했다.
이 여성의 변호사 스티븐 헤이니는 “이 공격은 예견 가능하며 예방 가능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헤이니는 “메트로는 메트로를 이용하는 승객을 괴롭힘과 공격 및 인종 혐오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여성이 기차에서 당한 공격이 인종 혐오범죄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폭행으로 인해 신체적 부상뿐만 아니라 ‘심각한 심리적 및 정서적 고통’도 겪었으며 “인종 때문에 메트로를 타면 다시 공격당할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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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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