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 바닷가 1942년 생인 나를 누가 부른다 활짝 벌린 입의 토실토실한 혀의 움직임은 목젖을 흔들고 깊은 성대에서 올라오는 음성은 은은하고 부드럽다 점잖게 두툼한 입술을 포갠다 오! 장엄莊嚴한 1941년 모델 캐딜락 세단Cadillac Sedan 그대는 큰 나무요, 바위요, 흔들리지 않는 산이구나
죽기도 힘들고 살기도 힘든 긴 세월 우린 멀고도 험한 길을 달리면서 목숨을 이어오고 있다
너의 반질거리는 까만 피부와 곳곳한 기상氣像 콧날에 앉은 은빛 새는 미사를 끝내고 노란 눈물 한 방울씩 양 볼에 남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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