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와 리치몬드 침례교회가(담임 정승룡 목사)가 공동주최한 제14회 리치몬드 사진전 시상식이 6일 개최됐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윤영실 씨의 '그대와 함께'가 대상을 차지했다.

디지털 문화를 통해 선교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시작돼 14회를 맞은 리치몬드 사진전에는 올해에도 베이지역을 넘어 미전역과 해외에서도 참여해 총 350여 점의 작품이 응모됐다. 6일 리치몬드 침례교회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작품성과 예술성, 독창성이 뛰어넘은 물론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들'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한 수상작 20점이 전시됐으며, 시상과 함께 수상자들이 직접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정승룡 목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상과 사람들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 나누는 뜻깊은 행사"라며 "귀한 작품으로 동참해 준 감사드리며, 아름다운 세상과 사람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이 더욱 널리 전파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강승태 본보 지사장은 "세상은 이 시간에도 전쟁과 질병, 굶주림과 천재지변으로 혼탁하다. 우리 주위에도 힘든 분들이 많다"며 "사진을 통해 잠시나마 평안을 누리시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김동율 국내선교국장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자리"라며 사진전을 위해 노고를 한 모든 사람과 참가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필선 사진전 준비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종교상(1명), 인기상(8명), 입선(7명)과 동상, 은상, 금상, 대상까지 총 20작품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정유진 심사위원장은 "본선에 오른 70여 점에 한해 에세이를 추가 요청해 작품성과 독창성, 예술성, 에세이를 기준으로 심사를 거쳤다"며 "대상작인 '그대와 함께'는 새벽부터 어려운 여정을 거쳐 산 정상에 오른 연인의 모습을 담았다. 작품적으로 훌륭할 뿐 아니라 에세이를 통해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 위한 작가의 여정을 볼 수 있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정철헌 목사와 김관일씨(전 뉴비전교회 사진반 강사)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대상 수상자 윤영실 씨(버지니아)는 "수상 소식을 접하고 믿기지 않았다"며 "대상의 영광을 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영상으로 전했다. 윤 씨는 취미로 사진을 시작한 지 15년이 되었으며, 2013년 민주평통 주최 '통일여행사진 콘테스트' 최우수상, 2015년 페어팩스 카운티 주최 '뷰디플 페어팩스' 입상 등의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금상은 솔튼 바다(Salton Sea)를 바라보며 묵상의 시간을 가진 내용이 담긴 구본강씨의 'Peaceful'이 받았으며, 은상은 뒤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각자를 찍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인 박은경 씨의 '가족사진'이 차지했다. 동상은 비 오고 흐린 이탈리아 로마에서의 어느 날, 순간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낸 유진 리 씨의 'All for the Glory of God'이 받았다.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윤영실 ▲금상 구본강 ▲은상 박은경 ▲동상 유진 리 ▲입선 최한주, 강필수, 심영국, 김이안, 조셉 한, 정유창, 오승렬 ▲인기상 민경미, 송영은, 노용래, 임성택, 유수환, 이영애, 장민우, 이희일 ▲종교상 황석천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