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정상회담
▶ 대북 확장 억제, ‘핵협의 그룹’ 창설…첨단기술 협력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6일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한 뒤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6일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함께 발표한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미 동맹을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발전시켰다. 한미동맹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이 같은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공개했다. 선언문에는 70주년을 맞은 양국의 동맹 관계가 굳건하다는 점을 부각함은 물론 북핵 대응과 관련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담겼다. 이 뿐만 아니라 한미일 3국 협력은 물론 첨단 기술 및 공급망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강화된 확장억제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은 기존의 확장억제 강화를 정상 간 문서로 명문화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양 정상은 한미 핵협의그룹(Nuclear Consultative Group·NCG)을 창설하는 데도 합의해 앞으로 한국이 미국의 핵 자산을 운용하는 데 발언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국빈 방문의 하이라이트인 한미정상회담은 이날 동부시간 오전 10시께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백악관 공식 환영 행사에서부터 시작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환영사를 한 뒤 윤 대통령이 답사로 화답했다. 한미 정상은 의장대 사열까지 마친 뒤 백악관 발코니에 올라 환영 인파와 인사를 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 두 국가의 동맹 70주년을 맞는 해다. 끊어질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양국의 국민은 민주주의 가치를 존중하고 전 세계의 도전과제를 같이 대응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함께 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식 답사를 통해 “한미동맹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가치동맹”이라며 “그러므로 한미동맹은 정의로운 동맹”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동맹은 미래로 나아가는 동맹이고, 행동하는 동맹”이라며 “저는 동맹의 7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동맹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여기 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방문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두 번째 국빈 방문인 만큼 백악관의 예우도 극진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차량에서 하차한 윤 대통령 부부를 영접하면서 시작된 공식환영식은 30분간 진행됐다. 두 정상은 함께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했고, 최고의 예우를 상징하는 21발의 예포 발사가 있었다.
양 정상은 공식환영식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소인수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NCG 창설을 통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정례적으로 전개해 북핵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미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백악관 로즈가든으로 나와 워싱턴 선언을 번갈아가며 낭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연방 상원의원 등 저명 인사들을 만난 뒤 저녁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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