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임 2년간 기자회견 및 언론 인터뷰 횟수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UC 산타바바라)가 운영하는 미국 대통령 프로젝트 사이트에 따르면 2021년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2년간 모두 20회의 기자회견을 했다. 11번은 단독으로 진행했으며 9번은 외국 정상과 함께 한 공동 기자회견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임 대통령들의 연평균 기자회견 횟수는 ▲ 도널드 트럼프 19.5회 ▲ 버락 오바마 23회 ▲ 빌 클린턴 41.5회 등이었다.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연평균 82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레이건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 횟수는 첫 2년간 연평균 7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쿠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으나 별도의 공동 기자회견은 열지 않았다. 대신 페트로 대통령이 회담 뒤 혼자 기자들과 만나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진행한 인터뷰 횟수도 레이건 전 대통령 이래 가장 적다.
취임 후 2년간 바이든 대통령은 54회, 트럼프 전 대통령 202회, 오바마 전 대통령은 275회를 각각 인터뷰했다.
이와 관련, 고령(80)의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이 직접 질문하고 준비되지 않은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등의 등장으로 언론 환경이 변화한 것도 이런 전략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벤 라볼트 백악관 공보국장은 "어디에서 어떻게 언론을 소비하든지 간에 우리의 목적은 미국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라면서 "이것은 브리핑룸이나 워싱턴에 기반한 언론사를 통해서만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행사 이동 전후로 잠깐씩 언론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 등을 거론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거의 400번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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