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 120주년 기념 태평양 횡단 2차 항해
▶ 사이판~인천 항해 합류, 요트인들 요청 이어져

호놀룰루까지 1차 항해 중 박상희 대원이 드론을 상공에 날려 촬영한‘이그나텔라’호의 모습. 태평양 횡단 과정에서 대양 항해용 요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위성전화는 항해 중 외부와의 교신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남진우 대장이 위성전화로 본보에 항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10일 1차 기항지인 하와이 호놀룰루를 출발해 사이판으로 향하고 있는 태평양 요트횡단 원정대가 순조롭게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17일 남진우 대장은 본보와의 위성통화에서 “서쪽에서 약한 맞바람이 불어 오고 있지만 바다가 사납지 않아 항해하기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소식을 전해 왔다.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LA 시간) 남진우 대장과 도 유 대원을 태운 ‘이그나텔라’호는 북위 19도, 서경 172도 지점을 통과했다. 출항 1주일 만에 호놀룰루에서 830마일을 항해했고, 2차 기항지인 사이판까지는 2,400마일 정도 남았다.
남 대장은 “기상상태도 양호해 밤에는 열대성 소나기가 쏟아지지만 낮에는 날씨가 좋아 편하게 항해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직장 복귀문제로 호놀룰루에서 박상희 대원과 조셉 장 대원이 하선해 처음에는 약간 걱정했지만 1차 항해과정에서 경험이 많이 쌓인 도 유 대원이 여러 사람의 몫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120마일을 속도로 서진할 경우 사이판에는 빠르면 5월 6~7일 사이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수는 무풍지대 통과다.
마리나 델 레이에서 호놀룰루까지 1차 항해를 하는 동안 북위 25 지점에 형성된 광범위한 무풍지대를 지나면서 디젤 연료를 거의 소진했던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무풍지대를 통과하더라도 가급적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순리에 요트를 맡길 계획이다. 다행히 20일부터 5~6노트 속도의 동풍이 불 것으로 예보되고 있어 항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차 기항지인 사이판에서 최종 목적지인 인천까지 함께 동행하고 싶다는 요트인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해군사관학교 출신의 전문 요트인 박창진는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맞아 대장정에 나선 원정대 소식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사이판으로 가서 원정대에 합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1차 항해에 동행했다가 직장 복귀문제로 하와이에서 하선했던 조셉 장씨는 “가능하면 사이판에서 원정대와 함께 태평양 횡단을 마무리 짓고 싶다”며 “현재 회사측과 휴가 일정을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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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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