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BI 보고서… 2021년 피해자 9만2천명
▶ 피해 금액 17억 달러… 전년대비 74%↑

◆ 2021년 60세 이상 노인 사기 피해 현황
60세 이상 시니어들을 노리는 사기사건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노인 사기 피해자는 9만2천명, 피해액은 17억 달러에 달한다. 1인당 평균 피해액은 1만8천 달러로 전년대비 74% 급증했다.
사기 피해자를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9만2천명으로 가장 많고 40대 8만9천명, 30대 8만8천명, 50대 7만4천명, 20대 6만9천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가 1만2,951명(피해액 4억2,726만 달러)으로 가장 많고 플로리다 9,645명(2억2,420만 달러), 뉴욕 6,223명(1억8,805만 달러), 텍사스 6,788명(1억5,961만 달러) 등이며 워싱턴 지역에서도 버지니아 2,956명(6,083만 달러), 메릴랜드 2,096명(3,781만 달러), 워싱턴 DC 349명(770만 달러)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팬데믹 이후 온라인, 전자결제가 많아지면서 기술적으로 취약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사건이 급증했으며 신분도용, 로맨스 사기, 개인정보 유출 등이 전체 사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잘 알려진 IT 업체를 사칭해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접근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명목으로 비용을 부과하기도 하고 은행이나 신용카드 등의 금융정보를 빼돌려 유령계좌를 만들어 돈을 빼가는 등 청구서가 올 때까지 사기인 줄도 모르고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해 규모에 있어서는 감정에 호소하는 로맨스 사기가 가장 컸다. 가짜 신분으로 외로운 노인들에게 접근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금전적, 심리적 상처를 주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졌다. 피해액은 2019년 2억3천만 달러에서 2021년 4억3천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밖에도 복권, 경품행사에 당첨됐다고 속이거나 정부(국세청, 사회보장국)를 사칭하기도 하고 불법 투자,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기도 증가했다. 한인사회에서도 막연히 돈벌이가 된다는 이야기만 듣고 엉터리 가상화폐에 투자해 손해를 본 사기 사건이 있었으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소개하면서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었다.
FBI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노인 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점점 교묘해지는 사기 수법에 당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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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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