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 “트위터 법인, 합병으로 사라져…결제 기능 등 추가 가능성”
▶ 트위터서클, 보안 결함으로 해당그룹 멤버 이외에도 노출…신뢰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로이터=사진제공]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11일 트위터 계정에 올린 "X"라는 문자를 놓고 트위터의 미래를 암시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X"라고만 올린 뒤 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 게시물은 약 12시간 동안 3천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의 게시물이 이전에 밝힌 '슈퍼 앱' 개발 구상과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던 지난해 10월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썼다.
또 이전에도 메시징,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면서 트위터가 중국의 위챗이나 틱톡처럼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소셜미디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트위터 법인이 머스크가 설립한 신설 회사와 합병돼 공식적으로 사라졌다고 전하면서 머스크의 슈퍼 앱 개발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수주의 활동가 로라 루머가 트위터 법인과 전 CEO 잭 도시를 상대로 낸 소송 서류가 캘리포니아 법원에 제출됐는데, 이달 4일자 서류상으로 트위터 법인이 'X 법인'(X Corp.)과 합병돼 더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트위터 인수에 입찰하면서 'X 홀딩스'(X Holdings)라는 이름의 지주회사를 델라웨어주에 설립했지만, 'X 법인'은 지난달 9일 네바다주에 설립됐으며 트위터 합병 서류도 같은 달 15일 제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만딥 싱은 "머스크는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비슷한 모회사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서 "알파벳이나 메타 같은 대기업들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트위터에 어떻게 전자 상거래나 결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트위터의 대규모 구조조정 후 불거진 각종 서비스 결함으로 소셜미디어로서 신뢰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전날 트위터에서 친구들끼리 사용하는 비공개 기능 '트위터 서클'에 보안상의 결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그룹 멤버에게만 공개돼야 하는 게시물이 멤버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추천 타임라인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매우 많은 엔지니어를 해고하면서 트위터의 (필터링을 위한) 소스 코드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있다"며 트위터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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