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부터 꾸준히 1위…예일대 “순위에 신경 쓴 적 없다”
매년 발표되는 미국 대학 순위 명단에서 평가를 거부한 예일대 로스쿨이 1위로 이름을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이하 유에스 뉴스)가 예일대 로스쿨을 또 1위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유에스 뉴스의 순위 평가가 주목받은 것은 예일대 로스쿨이 전국적인 평가 거부 운동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유에스 뉴스는 공공기관이 아니지만 매년 대학 순위를 평가하고 발표하기 때문에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예일대 로스쿨은 지난해 11월 "유에스 뉴스의 순위 시스템은 근본적인 오류가 있다"며 평가를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저소득층 학생에 대한 장학금 비율이 높거나, 월급이 적은 공공분야에서 봉사하는 졸업생이 많은 로스쿨은 평가에서 감점을 받는 등 부당한 기준이 평가에 반영된다는 이유에서였다.
1990년부터 유에스 뉴스의 로스쿨 평가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킨 예일대 로스쿨의 보이콧 선언에 다른 로스쿨들도 동참했다.
하버드대 로스쿨도 순위평가 거부를 선언하는 등 미국 상위 14개 로스쿨 중 12개 로스쿨이 유에스 뉴스에 순위 평가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보 제공 거부 선언에도 불구하고 유에스 뉴스는 이들 학교를 순위 평가에 포함했다.
예일대와 함께 보이콧을 선언한 스탠퍼드대 로스쿨은 공동 1위를 기록했고, 하버드대 로스쿨은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순위 평가를 거부하지 않은 시카고대 로스쿨은 3위를 기록했다.
유에스 뉴스는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로스쿨의 순위를 평가하기 위해 졸업생들의 변호사 시험 합격률과 졸업 10개월 후 채용현황 등의 통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입학생들의 평균 학점과 예산 등의 통계는 평가 비중을 낮추거나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1위 자리를 지킨 예일대 로스쿨의 히더 거킨 학장은 "우리 학교는 순위에 신경을 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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