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지겹계 계속되던 겨울 폭우가 그쳤지만 LA시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 도로들에는 팟홀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어 운전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LA 시정부는 팟홀로 인한 사고와 피해가 이어지는 만큼 남아있는 팟홀을 이달 말까지 모두 보수한다는 목표로 적극 나선다는 입장을 밝렸다.

현재 LA 한인타운을 포함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팟홀로 인해 차량 손상을 입거나, 피하다 사고가 벌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데 밤길 운전시 잘 보이지 않아 더욱 위협적이다. 팟홀은 약해진 아스팔트 일부가 떨어져 나가 생기는 도로 위 움푹 패인 곳 또는 구멍을 의미한다.

LA시 도로서비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도로서비스국은 1만9,642건의 팟홀 보수 요청을 받았으며, 그 중 1만7,459건에 대한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보수가 꾸준히 이뤄져 왔지만,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여전히 2,000건 이상이 미결돼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기도 하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6일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 키스 모지 LA시 도로서비스국 제너럴 매니저 등과 함께 샌퍼난도 지역 팟홀 보수 공사현장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4월 말까지 남아있는 팟홀을 모두 보수한다는 목표로 다른 부서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고에 대응하는 것 뿐 아니라 선제적 대처를 위해 시정부 인력들이 매일 운전하며 팟홀을 찾아다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스 모지 매니저는 수개월간 이어진 폭우로 팟홀 보수 요청이 급증했다며 일반적으로 팟홀 보수 요청에 일반적으로 늦어도 3일 이내에 응답하지만, 현재 10일 이내로 늘어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스 시장은 “팟홀은 불편 이상의 문제”라며 “시 전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비용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하며 팟홀을 발견하면 311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고, 피해 보상 청구도 권장했다.

LA 행정구역 안에 있는 도로에서 팟홀 피해를 당했을 경우 웹사이트(clerk.lacity.gov/clerk-services/cps/file-claim)를 통해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단순히 팟홀 수리만 원한다면 311 전화, 앱, 웹사이트(myla311.lacity.org) 등을 통해 해당 장소를 알리면 된다.

프리웨이 팟홀의 경우는 캘리포니아주 교통국(캘트랜스)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캘트랜스는 팟홀 등 겨울 폭우로 손상된 프리웨이 상태로 인해 차량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최대 1만 달러까지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상 신청을 하기 위해선 캘트랜스 웹사이트(https://dot.ca.gov/)에 접속해 프론트 페이지에 있는 신청 양식(Submit Customer Service Request)을 클릭하고 LD-0274 양식을 작성하면 된다. 신청료는 무료다.

한편 팟홀로 인해 운전자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는데, 전미자동차협회(AAA)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운전자 10명 중 1명이 팟홀로 인해 수리가 필요할 정도의 차량 손상을 입었으며 평균 수리비용은 약 600달러였다. 1,000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AAA는 전했다. AAA는 팟홀 피해 예방을 위해 타이어 적정 공기압 유지, 운전 중 앞차량과 충분한 거리 유지, 서행 등을 조언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