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노인회 임원·직원 주도, 150명 서명 받아
▶ ‘OC 한미노인회 정상화 추진 위원회’ 결성

한인 노인들이 김가등 노인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오래된 단체 중의 하나인 ‘OC 한미노인회’(회장 김가등)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최근 노인회 사무국장에서 해임된 이명희 씨, 교통 부장에서 면직된 이용승 씨, 자진 사퇴한 박만순 전 노인회 수석 부회장 등이 주도가 되어 지난 24일 오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구 동보성 식당에서 약 100명의 시니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임을 갖고 김가등 현 노인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김 회장이 퇴진해야 하는 사유에 대해 ▲직권 남용-아무런 이유와 사전통보 없이 퇴근 몇분 남겨 놓고 무단 해고(이명희 사무국장)와 본인에게 신상발언 시간도 주지 않고 이사회의 정족수도 미달한 채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이용승 교통부장, 홍연섭 부회장 등) ▲회장 자격 결격-정관에 따라 3년이상 회원이거나 이사직을 수행했어야 한다는 규정에서 ‘단 전,현직 부회장은 예외로 한다’를 추가하여 이사회에서 결정하였으나 총회를 거쳐지 않은 점 ▲노인회 재정 무단 사용-임원들과 아무런 의논없이 노래교실을 개인자격으로 유치하고 이에 따른 경비를 무단으로 유용 등이다.
이들은 또 ▲회비 납부일 임의 결정-정관에 따라 이사회에서 회비 조정을 하였으나 언제까지 납부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는데도 임의로 납부 일자를 결정하고 이사들을 해임 ▲허위 사실 유포-아무런 근거없이 무단으로 해임한 직원들이 마치 공금을 횡령해 해임한 것처럼 허위 사실 유포 ▲도난 당하도록 방치-창고 열쇠를 임의로 교체해 조기 체조 회원들의 아침 식사 대용으로 구입한 라면을 비롯한 물품 도난 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가등 회장은 “그동안 극소수의 사람들이 노인회를 좌지우지해와서 노인회가 비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왔다”라며 “노인회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사람도 정리하고 필요한 사람을 적절한 곳에 배치했다”라고 밝혔다.
김가등 회장은 또 “현 시점에서 새로운 사람이 정상적으로 노인회를 운영할 수 있으면 회장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라며 “비 정상적으로 노인회를 운영해온 이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 김 회장은 이들이 주장하는 퇴진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반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가등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미노인회 정상화 추진 위원회’(위원장 박만순)는 27일 150명의 서명을 첨부한 서류를 노인회 측에 전달하고 내달 7일 오후 3시까지 자진 사퇴를 거부할 경우 법적 소송 등 퇴진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추진 위원회는 박만순 위원장, 류인호, 이용승, 홍연섭, 이명희 위원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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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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