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급 협상안 극적 합의
▶ 급여 30% 인상·건강보험 배스 LA 시장 중재 결실
LA 통합교육구(LAUSD) 소속 직원노조가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벌인 사흘간의 파업이 끝나면서 24일 LA 지역 학교들이 일제히 다시 문을 열고 수업을 재개한 가운데, 파업 종료 후 노사 양측의 임급협상안이 극적 탸결돼 향후 교육구 학교 운영이 정상화되게 됐다.
캐런 배스 LA 시장과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지난 24일 오후 LA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구 측과 서비스 직원노조 SEIU 로칼 99 간 노사협상이 전격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배스 시장에 따르면 교육구 측은 노조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교육구 산하 각급 학교에서 근무하는 모든 서비스 직원들의 급여를 일괄적으로 30%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또 하루 4시간 이상 일하는 모든 직원들에 대해 건강보험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LAUSD 직원들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22.52달러로 책정됐고, 2020-21학년도에 근무한 직원들에게 1,000달러의 보너스 지급, 특수 교육 보조 교사 1일 7시간 근무 보장, 직원 및 가족에게 건강 보험 제공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2024년 1월1일부터 모든 직원 대상 시간당 2달러 임금 인상, 노조 직원 교육 개발 기금에 300만 달러 예산 투입 등도 합의안 내용에 담겨있다. 노조원들은 조만간 해당 합의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표결로 결정할 전망이다.
이같은 합의는 직원노조 파업 기간 동안 LA 교육구 측과 학교 직원들을 대표하는 서비스 직원(SEIU) 로컬 99 노조 간 협상이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지연돼 파업이 끝난 23일까지도 양측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다가 파업 종결 다음날인 24일 극적으로 도출된 것이다.
지난 24일 LA 교육구 산하 각급 초·중·고교에서는 3일간의 파업이 끝나고 수업이 재개돼 40만 명 이상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등교를 하는 등 수업정상화가 이뤄졌다. 이날 LAUSD 산하 각급 학교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사흘만에 다시 학교에 나와 수업을 받았고 하교 시간에도 평소처럼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픽업하는 등 학교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캐런 배스 LA 시장도 중재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는데, 배스 시장은 “노조와 LAUSD 사이의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합의가 향후 몇년 동안 LAUSD 직원들과 학생들을 더 나은 미래로 이끌 수 있는 관계의 첫 걸음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카발로 LAUSD 교육감은 “이번 합의는 선례를 찾기 어려운 역사적인 계약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교육구 직원 노조의 파업사태를 불러온 사회적 배경에는 LA 지역의 주택가격과 렌트비 등 주거 비용이 지나치게 치솟은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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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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