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 출석…예금 보호 방침 재확인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로이터=사진제공]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23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 이후 금융 시장 불안과 관련, 추가 조치에 대해 준비돼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 "우리는 사태 확산을 조속히 막기 위해 중요한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도 있는 수단들"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가 취한 강력한 조치들로 미국인의 예금은 안전하다는 확신을 줬다"며 "확실히 우리는 필요한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또 고공비행을 이어가는 물가 문제와 관련, 공급망과 물류 비용이 안정되고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은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발언은 바이든 행정부의 은행 대책을 놓고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며 전날 예런 장관이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 소위에서 모든 예금 보호를 위한 '포괄적 보험'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통신은 "투자자들은 규제 당국이 은행 예금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전날 상원에 출석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은행 사태가 연쇄적인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으로 표출되는 시스템 위기로 간주될 때에야 연방예금보험공사(FIDC)가 모든 예금을 보호하는 것을 허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21일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에서는 "우리 조치는 특정 은행이나 은행 집단 지원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더 광범위한 미국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며 "중소 은행이 확산 위험에 놓일 수 있는 예금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유사 조치가 보장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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