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지역구 의원 20명, 법무부·금융당국에 서한

SVB 로고[로이터=사진제공]
실리콘밸리은행(SVB) 몰락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 하원의원 20명이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역할론'을 제기하며 당국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캘리포니아를 지역구로 둔 다른 의원 19명과 함께 골드만삭스 그룹이 SVB 붕괴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해 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보냈다고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골드만삭스가 SVB의 자문사로서 채권 포트폴리오 매입에서 한 역할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SVB가 지난 14일 골드만삭스를 자사의 채권 포트폴리오 매수자로 공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골드만삭스가 SVB의 실패로 이익을 볼 태세이므로 우리는 골드만삭스가 SVB의 자문사 역할을 수행하면서 적절한 거리를 유지했는지 조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가 SVB 파산 전 이 은행의 자문사 역할을 한 것과 동시에 SVB가 보유했던 증권 포트폴리오의 매수자인 사실이 공개되자 골드만삭스의 역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VB는 파산하기 직전에 주요 고객인 스타트업의 예금이 줄어든 탓에 대부분 미 국채로 구성된 매도가능증권(AFS·만기 전 매도할 의도로 매수한 채권과 주식)을 어쩔 수 없이 매각, 18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SVB의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이어졌다.
골드만삭스는 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검찰이 SVB 붕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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