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라 리(76) 연방하원의원(민주·오클랜드, 사진)이 15일 연방상원 출마 등록서류를 제출했다. 이는 다이앤 파인스타인(89) 연방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은퇴를 선언한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바바라 리 연방하원 지역구는 오클랜드, 알라메다, 버클리 등 이스트베이 지역이다. 리가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되면 상원에서 유일한 흑인 여성의원이 된다. 그는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져 주목받았다.
지난달 케이티 포터 연방하원의원(49·어바인)과 애덤 시프 연방하원의원(62·버뱅크)이 파인스타인 후임 자리를 노리고 출마, 캠페인을 시작한 상태이며, 이달 초 낸시 펠로시 전 연방하원의장은 파인스타인이 재출마하지 않으면 시프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내년 캘리포니아 연방상원 선거가 값비싸고도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시프는 가용한 선거 자금으로 2천60만달러를 확보했으며 포터는 770만달러 현금을 가지고 있다.
데이비드 맥쿠안 소노마주립대 정치학 교수는 "차기 캘리포니아주 연방상원의원이 되려면 내년 8월까지 매주 400~500만달러 선거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며 "바바라 리가 민주당 집안대결에서 이길 수 있는 세력과 자금을 모으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애덤 시프는 연방하원 정보위원장으로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조사를 이끌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고, 케이티 포터 의원도 지난 1월 12일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으며 주류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편 정치전문가들은 가주 공화당이 더 온건하고 덜 당파적인 여성이나 할리우드의 유명 여성 연예인을 연방상원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상원 예비선거는 2024년 3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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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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