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대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사진=스타뉴스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가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이하 이수만)를 둔 폭로전을 개시했다. 이에 하이브와 이수만이 각각 입장을 밝히며 'SM 인수전'에 더욱 불을 지폈다.
최근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가 이수만 없는 'SM 3.0' 체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SM의 지분 9.05%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카카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하는 123만주 규모의 신주를 인수하고,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114만주(보통주 전환 기준)를 확보하게 된다. 이어 SM과 업무 협약을 맺어 비즈니스 협업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수만이 이에 반발, 신주·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또 그는 자신이 보유한 지분 14.8%를 하이브에 매각했다. 하이브는 이를 4228억 원에 인수했으며 SM의 1대 주주로 떠올랐다.
이성수 대표는 16일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수만의 역외탈세 의혹을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이수만은 개인법인 CT Planning Limited(이하 CTP)를 설립해 SM 아티스트 웨이션브이, 에스파, 슈퍼엠 등 해외 음반 유통 수익 등을 선취했다. 이성수 대표는 이를 '해외판 라이크기획'이라고 칭하며 "본래 SM과 레이블사가 먼저 수익배분을 하고 SM에 정산된 금액에 대해 라이크기획과 이수만이 6%를 지급받아야 하지만 구조를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수만의 이런 행위가 최근까지도 계속 있었다고 전하며 "이수만과 하이브의 계약에 따르면 국내 프로듀싱은 3년간 제한돼 있지만 해외 프로듀싱은 전혀 제한이 없다. 하이브는 CTP의 위법 요소를 알고도 동조하거나 묵인한 건지 모르고 계약한 것인지. 모르고 계약했다면 1조원 이상의 메가딜을 진행하며 실사조차 진행하지 않아서 이런 중요한 사항을 놓친 것을 어떻게 임직원들과 주주들에게 설명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하이브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수만은 SM과 관련 없는 개인 차원의 프로듀싱 업무를 해외에서 할 수 있다며 3년이 지난다고 SM으로 복귀하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수만의 CTP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 SM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선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이를 종결시킬 것입니다. 이수만 전 총괄이 추진하는 개인 활동이 SM과의 연계성이 없다면 관여하지 않으며, 이수만 전 총괄이 추진하는 ESG 활동의 세부 내용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미 이수만과 SM 간 프로듀싱 관계가 정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를 제외한 해외 프로듀싱 업무 역시 개인의 프로듀싱 업무이기에 SM과 연계돼 진행할 거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수만과 CTP와 관련 "계약 관계를 확인할 것"이라며 "이러한 법인과 SM 간의 계약을 승인한 SM 내의 주체들이 누구였는지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거듭 전했다.
이수만 측은 이날 처조카인 이성수 대표의 말과 행동에 대해 말을 아끼던 이수만이 기사를 본 심경을 전했다. 이수만은 이성수 대표의 폭로와 관련해 "(이성수 대표는) 상처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살 때부터 보아왔다. 열아홉살에 에스엠에 들어와 팬 관리 업무로 시작해, 나와 함께 했다.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SM 지분 인수전인 줄 알았으나 이는 경영권 분쟁으로 번지며 치열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이성수 대표의 폭로 영상은 이수만의 음성까지 담겨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하이브가 즉각 반박했으나 이수만의 역외탈세 등 의혹은 식지 않았으며 국세청까지 SM에 대한 세무조사를 검토 중인 상황이다.
<스타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