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문조사 결과…AI 관련주 매수 여부는 ‘반반’ 갈려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이 조만간 인간들의 직업 일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세계 금융권 종사자의 69%는 단기적으로 자신의 일자리가 안전할 것으로 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의 조사 서비스 'MLIV 펄스 서베이'가 지난 3일까지 닷새 동안 금융권 종사자 2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가 향후 3년 안에 본인 직업의 핵심 요소를 수행하게 될지 묻는 말에 '아니다'(69%)는 대답이 '그렇다'(31%)의 2배를 넘겼다.
'아니다'는 응답은 리서치·전략·이코노미스트 직역에서 80.4%로 가장 높게 나왔고, 고위관리직(76.9%), 포트폴리오 매니저(74.5%), 개인투자자(71.9%), 자산운용사·헤지펀드(68.4%), 증권사·투자은행(65.4%) 등이 뒤를 이었다. 영업직은 46.7%로 가장 낮았다.
또 자신의 직역에서 투자·매매 시 이미 'AI를 사용하고 있다'(12%)거나 '그럴 계획'(27%)이라는 응답보다 '그럴 계획이 없다'(61%)는 응답이 많았다.
향후 6개월간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시스템 관련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그렇다'(49%)와 '아니다'(51%)의 비율이 비슷했다. 이 기간 기술주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41%)는 응답은 '유지'(38%)나 '줄이겠다'(22%)보다 많았다.
블룸버그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2조5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챗GPT에 대한 세간의 관심도 뜨거워지면서 AI 관련주들이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AI 유행 전부터 스마트 자동화에 따른 일자리 문제는 큰 관심사였다면서, 올해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도 자체 AI 능력을 갖추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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