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최저 수위에 수력발전소 가동 중단
▶ 겨울 폭우로 담수량 65%↑

2021년 8월 하이엇 수력발전소에 물을 공급하는 오로빌 호수가 가뭄으로 말라붙은 모습 <로이터>
16개월전 역대 최저 수위로 말라붙었던 오로빌 호수가 일련의 겨울 폭풍우로 큰 변화를 맞았다.
베이지역에서 북쪽으로 3시간 거리인 새크라멘토밸리 동쪽 산기슭에 위치한 오로빌 호수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두번째로 큰 저수지로, 2021년 9월 30일에는 극심한 가뭄으로 담수량 최대치의 22%만 찼을 정도로 역대 최저 수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1월에 9차례 대기의 강 폭우로 인해 수위가 182피트 상승해 현재는 담수량의 65%로 올랐다. 이는 750만명이 연간 사용할 수 있는 150만 에어커피트 물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1월 9일에 시작된 한주간의 폭우로 오로빌 호수는 36만 에이커피트의 물을 보유하게 됐는데, 이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헤치헤치 저수지(샌프란시스코 식수 공급원) 크기와 맞먹는 것이다.
지난 8월 캘리포니아주를 덮친 대가뭄 때문에 오로빌 호수가 말라붙으면서 캘리포니아에서 네번째로 큰 하이엇 수력 발전소 가동이 중단됐었다. 이 발전소가 전력 생산을 멈춘 것은 1967년 완공 이래 처음이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전체 전력의 13%를 수력 발전을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하이엇 수력 발전소는 최대 8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을 책임져왔다.
주수자원국 디렉터인 카라 네메스는 "오로빌 호수 현재 담수량은 가뭄이 시작된지 몇달 후인 2020년 5월 이래로 최고 수준"이라며 "저수지 수위가 높아져 이번 여름에 도시, 농장, 야생동물에게 더 많은 물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로빌 같은 대형 저수지를 채우고 가뭄을 완전 해갈시키기 위해서는 2월과 3월에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한다"면서 "아직은 캘리포니아 가뭄이 해결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오로빌 저수지의 최대 담수량은 350만 에이커피트로 연간 1,8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오로빌 호수 최대치 수위까지 오르려면 90피트가 더 채워져 한다. 현재는 230만 에이커피트의 물을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일 조사한 시에라 스노우팩이 평년치의 206%에 달해, 몇달내 스노우팩이 녹기 시작하면 오로빌과 다른 주요 저수지의 담수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전의 가뭄에 비하면 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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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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