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사관 ‘증오범죄’ 대처…LAPD·한인단체 참가
▶ 경관 등 관계자 진단

1일 한인타운 아로마 빌딩에서 열린‘더 안전한 커뮤니티’ 세미나에서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낸시 권 서전트가 한인 주민들에게 범죄 예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총영사관(총영사 김영완)이 한인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혐오범죄에 대한 커뮤니티 인식을 제고하고, 범죄 대응 방법을 알리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LA 총영사관은 1일 한인법집행기관연합회(KALEO·회장 벤 박) 및 LA 경찰국(LAPD), KYCC 등을 비롯해 한인 주요 동포 단체들과 공동으로 ‘더 안전한 커뮤니티 세미나’를 마련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LA 한인타운 아로마 빌딩 세미나장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관계자와 한인 주민들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본격 시작에 앞서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은 “안전한 LA 시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면서 이번 세미나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강조했고, 김영완 총영사를 비롯해, 제임스 안 LA 한인회 회장 등도 세미나에 참석해 연단에 올랐다.
이날 발표자는 LAPD 영 박 형사, FBI LA 지부 존 김 수사관, LASD 낸시 권 서전트로 각각 아시안 증오범죄, 사이버 범죄 대응, 범죄 예방 교육 등의 주제에 대해 다뤘다.
먼저 영 박 형사는 “코로나 팬데믹 동안 미 전역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가 1만1,500건에 달한다”면서 “신고되지 않은 사건들을 고려하면 팬데믹 기간에 아시안 증오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센서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미 전역에 거주하는 아시안 인구는 약 2,40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한인은 189만4,131명으로 파악됐다.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한인 주민은 50만명으로 전체 한인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에서 올해 아시안 증오범죄가 177%나 늘어나 한인 주민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박 형사는 “팬데믹 상황, 아시안을 향한 편견, 경찰력 감소, 노숙자 인구 증가 등이 아시안 증오범죄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하며, “주민들이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신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이 증오범죄 피해를 당했을 시에 위급 상황에서는 911, LA 카운티 지역 증오범죄 신고 핫라인 211, LA시 증오범죄 신고 핫라인 311, LAPD 신고 전화(877-529-3835) 등에 꼭 신고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존 김 FBI LA 지부 수사관도 “FBI 웹사이트와 전화(LA지부: 310-477-6565)를 통해 사이버 증오범죄, 테러 등을 당했을 시에 신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낸시 권 서전트는 “위기 순간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주민들이 길을 걸을 때 조차 긴장하고, 주변을 살피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집과 자동차 문을 잘 잠그고, 주변을 항시 살피는 등 기본 안전 상식을 생활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 주관단체는 LA 총영사관, KALEO, LAPD, KYCC, KAC, KAFLA Safety Lines 등이고, 후원단체는 동포재단과 캘리포니아 주정부, PACE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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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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