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대표부는 ‘빈자리’
▶ 김여사, 특별석에서 연설 지켜봐 문 전대통령 첫 유엔연설의 절반

20일 유엔총회장에서 각국 정상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맨하탄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며 ‘유엔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짙은 남색 넥타이에 태극기 배지를 단 윤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카타르 정상 등에 이어 10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윤 대통령은 통상 각국 정상에 배정된 연설 시간인 15분보다 4분 짧은 11분간 연설을 이어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유엔총회 첫 연설에서 할애했던 22분의 절반이었다.
카타르 군주 (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의 연설이 끝난 뒤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쾨뢰지 차바 유엔총회 의장을 향해 목례를 했다. 차바 의장도 고개를 숙이며 화답했다.
이어 연설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차분한 어조로 ‘자유’와 ‘연대’의 키워드를 부각했다.
앞서 연단에 오른 일부 정상처럼 큰 손짓이나 제스처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바라보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합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자유’와 ‘연대’를 제시했다.
연설 중에는 박수가 총 7회 나왔다. 윤 대통령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 유엔과 함께 책임을 다하겠다”며 연설을 맺자 각국 정상이 10초가량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는 유엔총회장 특별석에서 윤 대통령 연설을 지켜봤다. 김 여사는 갈색 재킷에 검은색 바지 차림으로 태극기 배지를 달고 있었다.
유엔총회장 11번째 줄 한국 대표단 자리에 있던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1차장, 황준국 주유엔대사 등이 연설 중간중간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 연단과 가까운 두 번째 줄에 위치한 북한 대표부 자리는 비어있었다.
북한의 순서는 일반토의 맨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이다. 지난해처럼 김성 주유엔 대사가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유엔총회 당시 문 대통령이 연설하던 중엔 북한 대표부 2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도 했다. 당시 연설이 끝나고 이들이 손뼉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한국 대표단 자리에서 대기했다.
통역기를 귀에 끼고 카자흐스탄·카타르 정상의 연설을 지켜보다 말미에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이 ‘자유와 연대 :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이날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자유’(21회)였다. 이어 ‘유엔’이 20회, ‘국제사회’가 13회씩 각각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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