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랭킹 4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US오픈 테니스 준준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에 3-2로 승리, 4강에 올랐다.[로이터]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가 현지 시간 새벽 2시 50분에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6천만 달러·약 808억원) 남자 단식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알카라스는 7일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13위·이탈리아)를 상대로 무려 5시간 15분 대접전 끝에 3-2(6-3 6-7<7-9> 6-7<0-7> 7-5 6-3)로 승리했다.
2003년생 신예 알카라스는 이날 승리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알카라스는 또 이번 대회 결승에 진출하면 새로운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단 결승 상대가 카스페르 루드(7위·노르웨이)가 되면 우승해야 1위가 된다.
올해 US오픈 남자 단식 4강은 알카라스-프랜시스 티아포(26위·미국), 루드-카렌 하차노프(31위·러시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알카라스와 신네르의 8강전은 이번 대회 최고 명승부로 꼽힐 만했다. 신네르도 2001년생으로 두 젊은 선수가 왜 ‘남자 테니스의 미래’로 불리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이 경기로 여러 기록이 나왔다. 먼저 새벽 2시 50분에 경기가 끝난 것은 US오픈 역사상 가장 늦은 경기 종료 시간이 됐고, 알카라스는 2005년 프랑스오픈의 라파엘 나달(스페인) 이후 메이저 대회 최연소 남자 단식 4강 진출 선수가 됐다.
종전 US오픈 가장 늦은 경기 종료 시간은 새벽 2시 26분으로 세 차례 나왔었다.
또 이 경기는 US오픈 사상 두 번째로 오래 걸린 경기 시간 기록도 세웠다.
US오픈 역대 최장 시간 경기는 1992년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와 마이클 창(미국)의 준결승 5시간 26분이다. 당시 경기는 에드베리가 3-2(6-7<3-7> 7-5 7-6<7-3> 5-7 6-4)로 이겼다.
특히 알카라스는 이틀 전 마린 칠리치(17위·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6강전도 풀세트 접전 끝에 현지 시간 새벽 2시 23분에 끝난 경기에서 3-2(6-4 3-6 6-4 4-6 6-3)로 이겼다.
알카라스는 이날 4세트 초반 0-2로 끌려갔고 게임스코어 4-5에서는 매치 포인트까지 내줬으나 이를 힘겹게 이겨내고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티아포가 안드레이 루블료프(11위·러시아)를 3-0(7-6<7-3> 7-6<7-0> 6-4)으로 완파했다.
티아포는 2006년 앤디 로딕(은퇴) 이후 16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오른 미국 선수가 됐다.
또 티아포는 1972년 준우승자 아서 애시 이후 50년 만에 US오픈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한 흑인 미국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경기가 열린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의 메인 코트 명칭도 아서 애시 스타디움이다.
알카라스와 티아포의 상대 전적은 2021년 한 차례 클레이코트 맞대결에서 티아포가 2-0(6-4 7-6<7-2>)으로 이겼다.
여자 단식 4강 대진은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아리나 사발렌카(6위·벨라루스), 온스 자베르(5위·튀니지)-카롤린 가르시아(17위·프랑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남녀 단식 4강 진출자 중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2020년과 올해 프랑스오픈을 제패한 시비옹테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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