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일신상 이유… 3~4명은 정권교체 탓 자진사퇴
▶ 김무성 부의장 내정, 친문인사 물갈이 전망에 추가 탈퇴 우려도
정권 및 수석부의장 교체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회장 이종원) 자문위원들의 탈퇴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20기는 지난해 10월, 자문위원 15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공식 출범했다. 뉴욕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10개월간 10명 이상의 자문위원이 조기 사퇴서를 제출하고 본부의 수리를 기다리고 있다.
단 아직 사퇴서가 수리된 위원은 한 명도 없다. 회의 참석이 어렵다는 등 일신상의 이유가 가장 많았지만 정권교체에 따른 사유도 여럿 됐다.
정권교체가 이뤄진 지난 3월 대선 이후 뜻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진 사퇴서를 제출한 위원이 3~4명이나 나온 것.
뉴욕협의회에 따르면 실제 대선 직후 한 때 조기 사퇴 분위기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평통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임기를 잘 마치자는 다짐이 강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평통 수석부의장 교체를 계기로 사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평통은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이다. 의장은 현직 대통령이 맡지만 장관급 수석부회장이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한다.
그런데 현재 평통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지만 수석부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이석현이라는 점에서 ‘알박기 논란’이 있었다. 이 수석부의장은 여권의 사퇴 종용에도 거부 의사를 밝히며 버텨왔지만 결국 지난 18일 사의를 표명했다.
2년 임기 중 1년 이상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사직서를 낸 것이다. 이에 후임으로 국민의 힘 김무성 전 의원이 내정됐다.
이에 해외 평통에 대한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외 협의회장, 부의장 중엔 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만약 협의회장이 바뀌면 해당 지부 자문위원들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해외 협의회장 교체와 상관없이 현 정부의 정책 기조나 최근의 수석부의장 교체, 김무성이라는 인물 자체 등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물러나는 자문위원들도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이종원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장은 2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정권 및 수석부의장 교체 등을 이유로 한 조기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회장은 “평통 본연의 임무는 정치색과 무관하다.
20기 민주평통 뉴욕협의회는 무관초청 행사, 통일아카데미 등 보다 바쁜 하반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올바른 통일 인식 확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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