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처럼 돌연변이가 많이 생긴 코로나 변이체에 항체 치료제를 쓰면 효능이 떨어지는 이유는 치료제를 개발할 때 표적으로 삼았던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돌연변이가 생겨 구조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신종 코로나 입자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돌연변이로부터 자유로운 보존 부위를 찾아낸다면 코로나 팬데믹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UBC)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의 '아킬레스건'과 여기에 맞는 '마스터키'(master key)를 찾아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코로나의 약점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어떤 항원결정기(epitope)였다.
항원결정기는 항원의 특정한 부분을 말한다. 면역계의 항체, T세포, B세포 등은 항원결정기를 보고 항원을 식별한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체인 BA.1, BA.2를 포함해 지금까지 출현한 주요 코로나 변이는 모두 이 항원결정기를 공유했다.
이 부위를 표적으로 삼으면 모든 코로나 변이에 듣는 보편적 항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원자 수준에서 이 항원결정기 구조에 딱 들어맞는 '항체 파편'(antibody fragment)도 찾아냈다. 이 항체 조각은 주요 코로나 변이를 모두 중화하는 마스터키 역할을 했다.
UBC 의대의 스리람 수브라마니암 교수팀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18일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 연구엔 미트코 디미트로프 박사 등 피츠버그대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UBC 연구팀이 초저온 전자현미경(cryo-EM)으로 찾아낸 마스터키는 'VH Ab6'라는 항체 조각이다.
이 항체 조각은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카파, 엡실론, 오미크론 등 지금까지 나타난 모든 주요 변이에 중화 효능을 보였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