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 대학들도 유사사건 빈발 여학생 4명 중 1명 피해 미대학협회 대책 촉구
최근 스탠포드 대학 화장실에서 성폭행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매년 이어지는 학교 내 성범죄로 인해 대학 캠퍼스 및 기숙사가 학생들을 위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NBC방송 보도에 따르면 최근 스탠포드 대학 캠퍼스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스탠포드 대학의 공공 안전부는 성폭행 피해 여성이 지난 9일 오후 5시께 스탠포드 대학 윌버 홀근처 주차장에서 한 흑인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고 밝혔다.
스탠포드 대학 공공안전부에 따르면 피해자는 가해자로부터 위협을 받고 인근 화장실로 끌려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익명의 피해자는 ‘이전에도 캠퍼스 내에서 가해자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피해자와 가해자가 스탠포드 대학 소속 재학생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대학내 성폭행피해는 스탠포드 대학을 비롯한 미 전역 대학들에서 꾸준히 지적되고 있는 문제다.
미국대학협회(AAAU)의 ‘2019 캠퍼스 분위기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생 여성 4명 중 1명 이상이 학교에 입학한 이후 합의되지 않은 성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성폭력 피해 여학생들은 알코올, 마약 등에 취해 있거나 수면 중인 상태에서 무력으로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한 성폭력 피해자들의 25.9%가 학부 여학생이었고, 9.7%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여성, 6.8%가 학부 남학생이었다. 22.8%는 학부에 재학 중인 성소수자 학생들이었다.
미국은 1990년 제정된 연방 ‘클러리법’(Clery Act)에 따라 각 대학의 성폭력 등의 범죄 통계를 매년 정확히 기록해 제출해야 하는데, 특히 오마바 행정부 때 대학 캠퍼스에서 만연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It’s On Us) 캠페인이 전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와는 상관없이 오히려 캠퍼스 성폭력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메리 수 콜먼 미대학협회장은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대학교 캠퍼스 환경을 개선하려는 대학들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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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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