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널드의 치킨 샌드위치. [로이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맞아 값비싼 소고기 대신 저렴한 닭고기가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물가 시대에 소고기 버거 대신 치킨 샌드위치가 인기를 끌면서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새로운 치킨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대대적인 광고를 내보내는 등 낮은 원가로 수익성이 더 좋은 치킨샌드위치 판촉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파파이스, 파네라 브레드 등은 최근 새로운 치킨 샌드위치를 출시했으며, KFC와 웬디스, 버거킹은 올해 들어 수천만 달러를 들여 치킨샌드위치 광고를 전국적으로 내보냈다. 주요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또한 지난 6월까지 치킨 샌드위치 가격을 지난해 동기보다 5% 정도씩 인상했다.
높은 물가에 시달리는 미국인들도 치킨 샌드위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소비자들은 치킨샌드위치 총 24억 달러어치를 소비했다. 이 기간 치킨샌드위치 주문량은 6억7,800만개로 이전 분기보다 3% 증가했다.
업계 조사업체인 테크노믹도 올해 상반기에 138개의 요식업체와 편의점이 치킨 샌드위치 판촉 행사를 펼쳤으나, 햄버거 판촉 행사는 111개 체인만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내놓는 치킨 샌드위치 가격은 7달러 미만 수준이다.
WSJ은 치킨샌드위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닭고기 공급업체들의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6,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던 미국 2위 가금류 업체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올해 상반기에는 6억4,3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이 회사 주가도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 12개월간 40% 넘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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