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C·우드사이드·플러싱 등, 유색인종 커뮤니티 분리 움직임
▶ “아시안 목소리 작아질것” 우려

[자료=뉴욕시 시의원선거구조정위원회]
뉴욕시 시의원 선거구 재조정이 10년 만에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퀸즈 일부지역 경우 아시안 커뮤니티를 분리시키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뉴욕시 선거구조정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 인구는 약 880만명으로 10년 전 820만명 보다 약 60만명 늘었다.
이에 따라 뉴욕시 51개 시의원 선거구별 평균 인구 역시 17만2,882명으로 10년 전 16만,710명보다 1만2,000명 이상 증가했다.
뉴욕시 시의원 선거구 조정은 인구조사 결과에 따라 10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데 이번 재조정은 2020년 센서스를 기준으로 했다.
이번 선거구 재조정 초안에 따르면 한인 줄리 원 시의원의 지역구인 26선거구(퀸즈 서니사이드, 롱아일랜드시티 등) 경우, 전체 인구는 17만4,048명으로, 10년 전 15만4,411명보다 늘어난다.
하지만 올해 18만3,881명과 비교하면 1만 명 가까이 줄어든다. 인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기존 서니사이드와 아스토리아, 롱아일랜드시티의 해안가 지역이 22선거구로 편입되고 대신 루즈벨트아일랜드와 맨하탄 어퍼 이스트사이드 일부 지역이 포함 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투표가능(VAP) 아시안 비율도 기존 31.65%에서 25.20%로 6.45% 포인트 급감했다.
원 의원은 “선거구 조정위원회가 롱아일랜드시티에서 유색 인종 커뮤니티를 분리하려하고 있다. 또한 우드사이드를 4개의 구역으로 분할, 이민자 커뮤니티를 갈라놓으려 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선거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퀸즈 플러싱이 포함된 20선거구는 전체 인구와 투표가능 아시안 비율 모두 큰 변화가 없지만 역시 일부 지역에 대한 분리 우려가 일고 있다.
플러싱상공회의소의 존 최 사무총장은 “기존 20선거구에 포함됐던 ‘미첼 린덴’(Mitchell-Linden) 지역의 절반이 19선거구에 포함되면서 아시안 커뮤니티 분리가 우려되고 있다”며 “지역 커뮤니티를 나누게 되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초안대로 재조정이 확정되면 ‘미첼 린덴’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19선거구와 20선거구 시의원 두 명을 상대로 커뮤니티 현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시의원 선거구 재조정에 대한 청문회는 8월15일, 16일, 17일, 18일, 22일 열리며 이메일(publictestimony@redistricting.nyc.gov)과
우편(235 Broadway, NY, NY 10007)을 통해서도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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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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