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새 14원‘급등’…장중 1326.7원까지 올라
▶ 유학생·주재원 울상…수입업계는 여유

15일 서울 소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연합>
15일 원·달러 환율이 1,326원대까지 고공행진하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0원 오른 달러당 1,326.1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사상 처음 단행했지만 환율 급등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9원 오른 1,318.0원에 개장한 뒤 약 7분 만에 1,32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30일(고가 기준 1,325.0원) 이후 1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29일 1,340.7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12일 기록한 연고점(고가 기준 1,316.4원)도 3거래일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하루 상승 폭으로는 지난달 29일(15.6원 상승) 이후 가장 컸다.
이날 환율 급등은 최근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달러 급등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타났다. 미국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9.1%상승한 데 이어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1년 전보다 11.3% 올라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처럼 단기간에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한인 경제계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우선 한국과 거래가 잦은 한인 수입업계는 환율 급등이 수입단가를 낮출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반기고 있다. 또 팬데믹이 해제되면서 간만에 한국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한인들에게도 달러화 강세는 좋은 뉴스가 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유학생이나 지상사 주재원들은 당장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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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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