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쿨-머피 주지사, 140억달러 예산 반씩부담 합의
▶ 바이든 정부 예산지원 첫 단계…중요한 진전 평가
▶내년 착공 8년 소요 예상… 교통난 완화 기대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새 열차 터널을 건설하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프로젝트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140억달러 규모의 예산 조달을 위해 뉴욕과 뉴저지 주정부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기로 전격 합의했기 때문이다.
5일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게이트웨이 프로젝트 예산을 각각 균등하게 부담한다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두 주정부의 이번 합의는 연방정부의 지원금 규모가 정해지기 위한 사실상 첫 단계라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주 사이의 허드슨 리버를 지나는 새 열차터널 건설은 지난 20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지만 예산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다.
앞서 뉴욕주정부는 터널 건설로 혜택을 보는 것은 뉴욕에서 일을 하는 뉴저지 주민들이기 때문에 뉴저지가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2009년에도 비슷한 터널을 만들겠다면서 착공까지 했지만, 비용에 대한 부담을 느낀 뉴저지주가 공사를 중단시켰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연방정부가 예산 투입을 약속하면서 다시 터널 착공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지만, 2016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 승인을 거부하면서 좌절됐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조 바이든 행정부가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을 지원키로 하면서 한층 탄력이 붙고 있다.
뉴욕과 뉴저지주정부는 연방정부가 총 예산의 50% 이상을 지원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상태이다.
뉴욕^뉴저지주에 따르면 허드슨리버 새 열차터널 착공은 이르면 2023년에 이뤄질 계획이며 공사기간은 8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용 중인 허드슨리버 열차터널은 112년 전인 1910년에 지어져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이다. 뉴욕과 뉴저지를 오가는 뉴저지 트랜짓과 앰트랙 열차는 미국에서도 가장 많은 통근자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지만 터널 노후화 문제 때문에 열차 운행량은 시간당 최대 24대에 불과하다.
새 터널이 완공되고 기존 터널 개보수가 이뤄지면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교통량이 시간당 최대 48대까지 운행될 수 있어 만성적인 열차운행 차질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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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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