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고용동결 밝혔다가 가상화폐 급락에 고용감축 선회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하는 가운데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전체 인력의 18%를 한 번에 해고했다.
코인베이스의 전체 정규직 인력이 약 5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천100 명 정도가 해고되는 셈이라고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기침체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현금소진율과 경영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암스트롱 CEO는 "10년 이상의 경제 호황이 지나고 경기침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가 또 한 번의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가치가 폭락하고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돼 거래량이 저조해지는 시기)를 초래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나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는 항상 최악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어떤 환경에서든 사업을 운영할 수 있다"라며 "우리의 인건비는 이처럼 불확실한 시장에서 효율적으로 경영하기에는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고용을 동결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가상화폐가 급락하고 회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계획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 시세가 2020년 말 이후 처음으로 2만1천달러 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작년 11월 고점 대비 7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그 여파로 코인베이스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79%, 역대 최고가와 비교해서는 85% 각각 폭락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리고 이로 인해 경기침체가 초래될 수 있다는 관측이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동반 하락의 배경이 되고 있다.
연준이 15일 끝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994년 이후 처음으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화폐 대출회사 블록파이도 전날 인력의 20%를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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