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에 발생하는 구강암은 전체 암의 3~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2,000명 정도 발생하고, 투병 중인 구강암 환자도 수만 명에 이른다.
구강암은 남성 암 가운데 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에 이어 5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여성 암에서는 8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구강암은 초기 진단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다.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술해도 만성통증과 기능장애, 구강 이상 등 후유증을 겪게 된다.
만약 입안에 생긴 궤양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병변 크기가 커지면 구강암일 가능성이 있다.
최병준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구강암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흡연·음주·바이러스·방사선·자외선 조사·식습관·영양 결핍·유전적 감수성 등이 발병 원인으로 거론된다”고 했다.
최 교수는 “2주일 이상 지속되는 입 주변 통증, 입이나 목 주변이 붓거나 혹이 생겼을 때, 입이나 입술에 생긴 붉거나 흰 반점, 입이나 목구멍의 반복적인 출혈, 치아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이를 뽑은 후 상처가 아물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강암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와 재건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투여가 있으며, 이런 치료를 함께하는 병합 치료를 시행한다.
암 초기에는 국소적으로 절제하지만, 상당히 진전됐다면 수술 부담은 줄이면서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수술 전후 방사선 치료를 시도하거나 혈액종양내과와 연계해 항암화학요법을 시도한다.
구강암 수술 과정은 종양 조직 절제와 이로 인해 생긴 결함을 재건하는 것이다.
최 교수는 “보통 구강암의 경계부에서 정상 조직을 포함해 조직을 절제한 후 발생하는 기능장애와 안면부 추형 등 심미적 손상은 다른 부위 뼈와 살을 이식해 재건·복원하는 악안면 재건술을 시행한다”고 했다. 그는 “구강암은 초기 발견이 어려워 암 진단을 받았을 때는 늦을 때가 많다”며 “구강암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기 발견을 위한 치과 정기검진”이라고 했다.
구강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ㆍ후유증에는 △혀·악골 등 구강 기능 결손 △절제술 후 남는 얼굴 변형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후 합병증 △탈모 △연하(삼킴)장애 △식욕부진 △전신 쇠약 △충치ㆍ풍치 △턱골수염(방사선골괴사) △구강 건조 △심한 구강점막염(심한 혓바늘 같은 것) △방사선 골 괴사로 인한 아래턱 뼈 노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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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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