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투표센터에 유권자들 발길 이어져…한인들 투표율 높아
“한인 투표율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고, 한인 후보들도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 했어요”
지난 7일 예비선거 당일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카운티 전역에 600개 이상의 투표센터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 가운데, 현장 투표 또는 우편투표 용지 제출을 위한 한인 유권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투표센터 방문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보건 규칙을 따르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현장 투표를 위해 한인타운 3가와 옥스포드 코너에 위치한 앤더스 멍거 패밀리 YMCA 투표센터를 방문한 강영수(68)씨는 “주변에 우편으로 투표한 지인도 많지만 멀지 않은 곳에 투표센터도 있고 해서 직접 나왔다”면서 “이번에 출마한 한인 후보들도 많던데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우편투표 용지 제출을 위해 이 투표센터를 방문한 윌리엄 김(45)씨는 “권리 행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번 선거 투표율이 전체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데, 부디 한인들은 가능한 많이 투표에 참여해서 그래도 한인 투표율 만큼은 최고 수준이었다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한인타운 투표센터인 12가와 베렌도 코너에 위치한 베렌도 중학교 투표센터에 들린 박민용(41)씨는 “한인 안내 직원도 있고 대기시간도 없어 편하게 일을 봤다”면서 “내 손으로 뽑은 후보들이 당선돼 지역내 뭔가 변화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투표센터들이 전반적으로 한산해 특히 오전 시간대에 방문한 한인들은 별다른 대기시간 없이 용건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 선거에서는 한인 시니어들이 많이 눈에 뛰어 한인 시니어들의 열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전보다 오후 시간대에 유권자들이 더 몰려 YMCA 투표센터에는 유권자들이 밖에서 줄을 서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한 한인 유권자들은 즉석에서 유권자 등록을 마치고 투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투표센터에 방문객이 많지 않았던 것은 투표 참여율이 저조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모든 등록 유권자가 별도의 신청없이 우편투표가 가능하고, 투표센터도 수일간(최대 11일) 사전 설치된데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여전했던 이유도 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선거국도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우편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반송하거나 곳곳에 설치된 회수함에 넣는 것이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선거 전날까지 한인들의 우편투표 참여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지난 6일 ‘폴리티컬데이터’(PDI)에 따르면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총 2만4,756명의 한인 유권자가 우편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3만8,261명의 한인 등록 유권자 중 17.9%에 해당하는 숫자였다. 이러한 투표율은 모든 인종 포함 전체 평균인 12.8%보다 약 5%포인트 높은 수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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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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