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적어도 2025년까지 이 회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사업인 '스타링크'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CN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이 입수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일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언제 기업공개(IPO)를 할지 정확히 확신할 수 없다"면서 "잘은 모르지만 추측한다면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3년 또는 4년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스타링크 부문을 "상장기업으로 분사하는 게 아주 타당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IPO 구상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스타링크의 IPO 계획은 계속 미뤄지는 분위기이다.
지난 2019년 5월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년쯤 뒤에 스타링크를 상장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며 이르면 2022년 IPO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의 매출이 합리적으로 예측가능해질 때까지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상장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스페이스X가 지난달 말 공개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구독자가 40만 명이고 이 서비스 기본 가격이 110달러라는 점에서 스타링크의 연 매출은 5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CNBC는 분석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소형 위성 1만2천 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스페이스X는 이 서비스를 위해 지금까지 2천500개의 위성을 발사했다.
특히 머스크 CEO는 지난주 직원 회의에서 IPO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직원들에게 "기업공개가 부자로 가는 확실한 길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공개 시장은 변덕스럽고, 우리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권총으로 마구 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기업공개는 고통에 대한 초대장"이라면서 "주가는 단지 집중에 방해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CEO이기도 한 머스크는 과거 테슬라 상장 폐지 추진을 거론했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벌금을 냈고, 최근에는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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