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와 카운티 정부 지원 프로그램 본격
▶ ‘입찰 업체 개발 CDABP’ 무료 교육 제공…한인 업체들도 실제 참여, 성공 사례 나와

CDABP 과정 이수를 통해 관급 공사에 참여하 소규모 한인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이노 건설의 샘 김 대표(위쪽 사진)와 JHOG의 산드라 최·제이콥 최 공동대표. [이노 건설·JHOG 제공]
한인 건설업체인 ‘이노 건설’(Inno Construction)을 운영하고 있는 샘 김 대표는 “LA 관내 관급 공사 수주에 이젠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관급 공사 참여 제고를 위해 한인을 비롯하 소수계 건설업체에게 무료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부터다.
김 대표는 “관급 공사를 따기 위한 무료 교육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아직은 작지만 매년 10만 달러 규모의 관급 공사를 꾸준히 진행해 사업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LA시와 카운티가 발주하는 소위 관급 건설 공사를 따내는 일은 소규모 한인 건설업체들에게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하늘의 별따기’에 도전하는 한인 건설업체들이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입찰업체 개발 및 입찰담보 프로그램’(Contractors Development & Bonding Program, 이하 CDABP)이라는 무료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관급 공사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인 업체들 중 일부 한인 업체들은 실제 공사 수주해 관급 공사 사업에 진출하는 성공 사례도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들어 CDABP에 참여하는 소규모 한인 건설업체들이 늘고 있다. CDABP는 ‘메리웨더 & 윌리엄스 인슈어런스 서비스’(MWIS)가 LA시와 카운티, 메트로 등의 지원을 받아 1997년에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소수 및 영세 건설업체들의 관급 공사 진출 확대를 위한 무료 지원 프로그램이다.
MWIS에 따르면 연방 정부가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건설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각 지역 정부의 관급 공사 수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지만 한인 건설업체들에겐 공사 정보와 참여에 대한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CDABP는 소수계, 여성, 장애인, 퇴역군인 등이 운영하는 소규모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CDABP는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것은 1대1 컨설팅을 바탕으로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조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제이콥 최씨와 그의 아내인 산드라 최씨가 공동으로 지난 2018년에 설립된 ‘JHOG 설계 건설’은 무료 지원의 덕을 톡톡히 본 사례다. 이들 부부는 코로나19 사태로 폐업의 위기 속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기’ 위해 CDABP에 참여했다. 두 부부 공동대표들은 MWIS의 컨설턴트가 일대일로 붙어 입찰 역량과 입찰 담보 및 자금 지원에 대한 조언과 주류 대형 건설업체들과 교류를 진행했다.
제이콥 최 공동대표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의 방향성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6~7주 과정이 어려웠지만 관급 공사에 대한 정보와 함께 네트워킹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샘 김 대표는 “CDABP를 4주 정도 이수하면서 입찰 견적 작성과 계약 후 진행하고 점검해야 할 사항들을 명확하게 배우게 됐다”며 “이제는 1년에 2건 이상은 관급 공사를 맡아 진행할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CDABP를 통해 김 대표는 과거 경험에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전문가적 수준의 역량을 확보했다는 게 큰 수확이라고 했다.
이들 한인 업체들이 바라는 것은 보다 많은 한인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JHOG의 산드라 최 공동대표는 “관급 공사 참여에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젠 이를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한인 업체들이 보다 더 많이 참여해 혜택을 보고 교육 과정에 한국어 지원을 요구해 관철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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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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