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동안 예배 출석 습관 끊겼기 때문
▶ 잃어버린 양 찾는 각오로 적극 연락해야

대면 예배에 매주 출석하는 교인 비율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여전히 낮다는 조사 결과다. [로이터]
미국인 대다수는 코로나 팬데믹이 사실상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중 교회를 떠난 교인 중 상당수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는 교인들의 예배 출석 습관이 팬데믹으로 인해 끊겼기 때문으로 교회들이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는다는 각오로 돌아오지 않는 교인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독교계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최근 성인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한 달에 4번 이상 대면 예배에 출석한다는 교인은 전체 교인 중 26%로 팬데믹 이전 실시된 조사 결과(34%)보다 여전히 적었다. 반면 팬데믹 이전 대면 예배 출석률과 비교했을 때 한 달에 한번 미만 출석한다는 교인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대면 예배에 나간다는 교인 역시 팬데믹 이전 64%에 최근 57%로 7% 포인트나 감소했다.
이미 올해 초부터 대부분 교회가 대면 예배를 재개했지만 대면 예배 출석률은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 등 코로나 신종 변이 확산세가 가라앉으면 대면 예배 출석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여전히 많은 교인이 돌아오지 않는 실정이다.
올해 3월 여론 조사 기관 퓨 리서치 센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95%에 달하는 교회가 대면 예배를 재개했지만 대면 예배 정기 출석 교인 3명 중 2명만 교회를 다시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신교회 대면 예배 재개 비율은 97%(올해 1월 기준)로 거의 모든 교회가 예배당 문을 다시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배 출석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74%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여론 조사 기관 ‘유고브’(YouGov)가 3월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미국인 40% 미만으로 지난해 60%보다 크게 감소했다. 또 다른 여론 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실시한 조사에서는 일상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판단하는 미국인이 약 80%에 달했다.
이처럼 대다수의 미국인 코로나의 영향권에 벗어났지만 대면 예배 출석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예배 출석 습관이 깨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일부 교인이 아직도 예배에 돌아오지 않는 것은 의도적인 결정이 아니라 온라인 예배 시청 등 전에 없던 새로운 예배 출석 습관이 형성됐기 때문으로 교회 지도자가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심정으로 교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 정보 웹사이트 ‘교회가 답한다’(www.ChruchAnswers.com)는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된 교인들의 ‘탈 교회’(de-churched) 현상이 팬데믹을 계기로 더욱 뚜렷해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교회가 답한다’는 기독교인을 자처하면서도 대면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온라인 예배만 시청하는 이른바 ‘소극적 디지털 교인’ 증가 현상에 교회들이 대비해야 할 것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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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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