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C 보고서…종목은 비트코인·테더·이더리움 순
▶ “작년 1월 이후 1조2천억원 이상 날린 사람만 4만6천명”
지난해 미국에서 가상화폐 사기로 돈을 날린 사람들의 손실액 중간값은 2천600달러(약 325만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3일 발행한 소비자 보호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이런 손실액은 2018년과 견줘 거의 60배에 달하는 것이다.
FTC가 집계한 사기 피해액은 피해자들이 FTC에 신고한 사기 사건 가운데 지불 수단이 가상화폐였던 경우를 합산한 것이다.
연간 가상화폐 사기 피해액을 보면 2018년에는 1천200만달러(약 150억원), 2019년에는 3천300만달러(약 413억원) 등 수백억원대에 머물다가 2020년에는 1억3천만달러(1천627억원)로 뛰더니 2021년에는 6억8천만달러(약 8천512억원)로 수직 상승했다.
올해에는 1분기까지 신고된 피해액만 이미 3억2천900만달러(약 4천119억원)에 달했다.
또 작년 1월 이후 미국에서 가상화폐 사기로 10억달러(약 1조2천500억원) 이상을 날린 사람만 4만6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기범들에게 지불 수단으로 이용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인 경우가 70%로 가장 많았고 이어 테더(10%), 이더리움(9%) 순이었다.
또 지난해 가상화폐 사기에 당했다고 신고한 사람의 거의 절반은 소셜미디어에서 받은 메시지가 발단이 됐다고 밝혔는데 이를 소셜미디어별로 보면 인스타그램이 32%, 페이스북이 26%, 왓츠앱이 9%, 텔레그램이 7%였다.
사기 유형은 '투자 기회'라고 현혹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2021년 이후 신고된 가상화폐 사기 중 5억7천500만달러(약 7천198억원)가 가짜 투자 기회와 관련된 것이었다.
피해자들은 투자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서 가상화폐의 가격 상승을 확인하고 투자에 나섰지만 알고 보니 이들 웹사이트나 앱은 가짜였고 돈을 되돌려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연애 사기로 피해액이 1억8천500만달러(약 2천316억원)였고, 그다음은 기업인·정부 관리 사칭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1억3천300만달러(약 1천665억원)에 달했다.
기업인 사칭 사기의 경우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을 사칭해 가짜 메시지를 보낸 사례가 많았다.
피해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나이 든 사람들에 비해 20∼49세의 젊은 층이 가상화폐 사기에 당할 확률이 3배 이상 높았다고 FTC는 밝혔다.
FTC는 가상화폐 투자는 수익이 절대 보장되지 않는다면서 가상화폐를 구매하도록 하는 사업 거래나 가상화폐 투자를 동반한 로맨틱한 유혹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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