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0.15%포인트 차이’ 8천913표 더 얻어 김은혜에 승리
▶ 與내부선 의견 엇갈려…”강용석과 단일화됐다면…”, “역풍 불었을 것”
강용석 “김은혜가 경기지사 할만할 깜냥이냐” 반박
![[6·1 지방선거] 경기 역대 최소격차…與·강용석 책임 공방 [6·1 지방선거] 경기 역대 최소격차…與·강용석 책임 공방](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6/02/20220602102238621.jpg)
경기지사 김동연 당선 확실…′0.15%p 差′ 김은혜에 막판 역전승[연합뉴스]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는 2일(이하 한국시간) 아침이 밝아서야 당선인이 확정될 정도로 가장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개표가 완료된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49.06%를 득표해 승리를 확정했다. 김은혜 후보와의 득표율은 0.15%포인트 차, 표 차는 8천913표에 불과한 진땀승이었다.
이는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역대 최소격차(득표율 차이 기준)다.
전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김은혜 후보가 0.6%포인트 차로 이긴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2일 오전 5시를 넘기면서 김동연 후보의 추격으로 격차가 좁혀져 갔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최종적으로 김동연 후보의 손을 들어줬지만, 역대 최소인 '0.15%포인트·8천913표' 격차 기록은 치열했던 박빙의 승부를 그대로 보여준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보수성향의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을 놓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 후보가 얻은 5만4천여표(득표율 0.95%)를 김은혜 후보가 흡수했더라면 경기지사도 국민의힘이 탈환할 수 있을 것이란 가정에서다.
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강용석 후보를 복당시키고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를 했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보면 강용석 후보와 단일화가 됐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출구조사에서) 이기는 것으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은 쓰리다"고 말했다.
동시에 극단적인 목소리를 내는 강 후보와 단일화 했다면 경기지사 선거에 도움이 안됐을 뿐 아니라 다른 지역 중도층 표심까지 이탈했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6·1 지방선거] 경기 역대 최소격차…與·강용석 책임 공방 [6·1 지방선거] 경기 역대 최소격차…與·강용석 책임 공방](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6/02/20220602102238622.jpg)
(수원=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2022.6.2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이런 맥락에서 권 원내대표는 단일화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던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많은 지지자 분들께서 경기지사 결과를 보고 단일화를 말씀하지만 분명하게 말하면 선거 과정에서 협상을 통한 '후보 단일화'는 불가능했다"라고 적었다.
권 원내대표는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강용석 후보의 사퇴뿐이었다"라며 "만약 정식으로 협상을 통해 후보단일화를 했다면 오히려 다른 지역에서 감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위적인 정치공학적 접근은 오히려 역풍이 분다"라며 "(단일화 성사로) 민주당 (지지자도) 위기의식을 느껴 (투표장으로) 더 많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김은혜 후보가 강용석 후보와의 단일화 유혹에 넘어갔다면 수도권 승리는 어려웠을 것"이라며 "김은혜의 원칙 있는 패배가 수도권 승리의 일등공신"이라고 치켜세웠다.
강용석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경기지사 선거에서 보인 일부 강성 보수의 '관종정치 분탕질'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한마디로 말하면 후보를 잘 못 낸 것이다. 김은혜 후보가 과연 경기도지사를 할 만한 깜냥이냐"라며 "결국, 김은혜 후보의 패배 책임은 김은혜 후보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입당하겠다는 걸 거부해 놓고 단일화하자는 것도 거부하고 이제 와서 패배의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무슨 기적의 논리인가"라며 "출마자가 3명이면 모르겠는데 6명인데 6명 중에서 6번한테 뭐라고 그러느냐"라고 되물었다.
한편 역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도 득표율 차가 1%포인트 차도 안 되는 초접전 양상이 적지 않았다.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0.6%포인트 차(2만6천412표차)로 간신히 누르고 승리했다.
당시 오 후보는 서울 지역 25개구 가운데 17곳에서 한 후보에게 졌지만, 개표 당일 새벽 텃밭인 강남 3구에서 몰표가 쏟아지면서 기사회생했다.
2014년 제6회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0.87%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표 차도 4만3천157표 차에 불과했다.
제5회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선거는 광역단체장 선거 역사상 최소 표 차로 승부가 엇갈렸다. 당시 무소속 우근민 후보는 41.40%를 득표해 무소속 현명관 후보(40.55%)를 0.85%포인트 차로 눌렀다. 표 차는 2천252표로 역대 최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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