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시간 12분 혈투 끝 3-1
▶ 프랑스오픈 준결승 진출

프랑스 오픈에서 나달이 조코비치를 3-1로 꺾은 뒤 양손을 펼쳐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흙신’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미리 본 결승전’에서 오랜 라이벌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제압하고 22번째 테니스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나달은 5월 3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4천360만 유로·약 586억원)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조코비치를 4시간 12분 혈투 끝에 3-1(6-2 4-6 6-2 7-6<7-4>)로 돌려세우고 준결승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21회) 우승 기록 보유자인 나달은 이제 2승만 더 올리면 우승 횟수를 22회로 늘려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47위·스위스·이상 20회 우승)와 격차를 벌린다.
나달은 또 프랑스오픈에서 110승(3패)을 채우고 클레이 코트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흙신’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대회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데도 성공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나달의 이 대회 5연패를 저지하고서 결국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승리로 나달은 조코비치와 통산 전적에서 29승 30패로 격차를 좁혔다. 나달의 다음 상대는 ‘제2의 나달’이자 ‘신성’으로 불리는 카를로스 알카라스(6위·스페인)를 제압하고 올라온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다. 나달은 츠베레프와 통산 전적에서 6승 3패로 앞서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마오픈 8강에서는 나달이 2-0(6-3 6-4)으로 이겼으나, 그 직전 3차례 대결에서는 츠베레프가 연승했다.
나달과 조코비치는 현지시각으로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1박 2일’로 승부를 펼쳤다.
서브에이스는 조코비치가 5-3으로 더 많이 때렸지만 위너(57-48), 실책(43-53) 등 다른 대부분 수치에서는 나달이 우위를 보였다.
조코비치는 경기 뒤 “나달은 왜 자신이 위대한 챔피언인지, 얼마나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보여줬다. 그가 승리할 자격을 갖췄다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나달은 “오늘 같은 밤을 위해 아직 현역으로 뛰고 있다. 정말 감격적”이라면서도 “아직 8강전일 뿐이다. 준결승이 남아있다.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츠베레프는 알카라스를 3-1(6-4 6-4 4-6 7-6<9-7>)로 제압하고 2년 연속으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달 끝난 마드리드오픈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당한 패배를 제대로 설욕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코코 고프(23위)가 슬론 스티븐스(64위·이상 미국)를 2-0(7-5 6-2)으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고프가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8강이었다. 고프는 8강에서 레일라 페르난데스(18위·캐나다)를 2-1(6-2 6-7<3-7> 6-3)로 제압한 마르티나 트레비잔(59위·이탈리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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