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몬트 선상 11~12가 상인들 ‘문제 개선’ 불구 공청회 접점 못찾아

올림픽 경찰서 건너편 도로를 대거 점유했던 노점상들의 영업을 막기위해 최근 임시펜스가 설치돼 영업활동이 일부 줄었다. 하지만 노점상들이 재영업을 요구하고 있어 영구 철구를 원하는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역 주민 및 업체들에게 많은 피해를 끼쳤던 올림픽 경찰서 옆 노점상 거리(버몬트 애비뉴 선상 11가와 12가 사이)에 얼마 전 단속을 계기로 노점을 설치할 수 없게 된 가운데, 노점상들이 노점 활동 허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노점상들의 불법 영업으로 고통받아 온 주민들은 재발 방지를 간절히 원하며 해당구간 노점 활동 영구금지라는 확실한 대책 마련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주민 공청회가 올림픽경찰서 커뮤니티룸에서 지난 25일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는 노점상, 지역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공청회가 한인 및 지역 주민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아 참석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곳의 노점상들은 대부분 살바도리안들로 해당 거리를 ‘살바도란 코리더’라고 부르며 노점 활동 허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서명운동 웹사이트에 올라온 호소문은 이 거리가 120가구 이상의 생계를 책임지는 소득 원천인데, 최근 폐쇄로 인해 노점상들이 생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있고 이를 개선하겠다며 노점 활동 재개를 요구했다.
25일 공청회에는 관할인 1지구(길 세디요) 사무실 대변인이 나왔는데, 비영리 단체와 함께 노점상들을 교육한 후 정식 허가증을 발부하고 다른 장소로 옮겨 가길 권고하거나 정기 단속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제안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러한 눈 가리기식 조치가 아닌, 노점상들이 다른 곳으로 확실히 옮겨갈 수 있도록 하고 해당 지역에 노점 활동을 영구 금지 시키는 등 제대로 된 ‘해결책’을 마련해 줄 것을 원했다.
당국이 24시간 이들을 지켜볼 수 없는 상황에서 문제 재발은 뻔하고, 해당 구간에 길게 늘어선 노점 거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야기되는 문제들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동안 수많은 민원에서도 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의 신뢰도 땅에 떨어진 상황이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노점상 거리가 야기하는 문제는 매우 심각했다. 노점상들이 인도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해당 거리를 지날 때 차도로 나가서 걷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 해당 거리에는 노점상에서 생겨난 쓰레기와 기름 찌꺼기는 물론 노점을 찾은 손님들이 아무데나 버리고 가는 쓰레기가 널렸다. 손님들이 버린 맥주병이나 음료수 병이 깨져 유리 파편이 깔려있던 경우도 많다. 화장실도 없으니 그냥 노상방뇨를 하는 경우도 많아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걸어다닐 수 없는 거리가 된지 오래였다.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자 주민들이 당국에 지속적으로 항의하고 해당 거리에서 사고도 생겨나 결국 폐쇄와 울타리 설치라는 특단의 임시 조치가 이뤄진 상황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펜스가 언제 없어질 지 모르는 상황에서, 주민들과 업주들도 온라인 서명운동(www.change.org/p/keep-our-vermont-community-clean-safe)을 벌이고 있지만, 서명인원은 26일 현재 고작 368명에 그치고 있다. 반면, 노점상들을 위한 서명운동은 많이 알려져 6,000명 이상의 서명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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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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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확실히 단속해야지 지나갈때마다 화가나서...
여기가 살바도르라고 생각하나? 참 답이 없다. 이민국이 나와서 불체자들 단속하면 싹 없어질텐데
쓰레기들이 진상짓을 해도 어쩌지 못하는 엘에이는 시로서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세금은 내서 뭐하고 퍼밋은 받아서 뭐하나 쓰레기들은 불법으로 하고 싶은것들을 다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하는짓은 늘 이런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