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융협회, 올해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 4.6%→2.3%로 하향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는 25일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식품·에너지·비료 가격이 치솟고 있다며 전 세계적인 불황을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이날 미국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세계 4위 경제 대국인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상당히 둔화했다며 여타 지역에서도 비료 생산 감소 등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독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2% 성장하는 데 그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충격으로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맬패스 총재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어떻게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지금 당장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예측치를 제시하진 않았다.
그는 전쟁 당사자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경제가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며 유럽, 중국, 미국도 더딘 성장을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은 비료, 식량, 에너지 공급 부족의 '삼중고'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맬패스 총재는 "에너지 가격이 2배 오르면 불황의 방아쇠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경제 규모 세계 2위인 중국도 기존의 부동산 위기에 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인플레이션의 악재가 더해지며 상대적으로 급격한 경제성장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전반의 타격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맬패스 총재는 전 세계 불황이 언제부터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국제금융협회(IIF)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제적인 악영향을 근거로 암울한 전망에 가세했다.
IIF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6%의 절반에 불과한 2.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IFF는 미국·유로·일본 등 G3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내다봤고, 중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는 기존의 5.1%에서 3.5%로 크게 낮췄다.
IIF는 "중국에서 오미크론 확산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이는 중국 경제 성장과 자본 흐름에 중대한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IF는 아울러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금이 지난해보다 4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IF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미국의 통화 긴축 등이 성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침체 위험이 증가했고 신흥시장 대상 외국인 자금도 많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깊은 불황이 오때가됐지..결국 부동산 반토막 기업들 줄줄이 도산...10년의악몽...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