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기대 낮춘 스냅 43% 폭락…페북·구글·트위터도 5%이상↓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 뜬 스냅 로고[로이터=사진제공]
반등을 노리던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이 24일 일제히 급락했다.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으로 광고비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경고 메시지에 디지털 광고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이다.
충격파가 시작된 곳은 미국의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이다.
에번 스피걸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저녁 "지난달 분기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발표할 때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거시 환경이 더 빠르고 심하게 악화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CEO의 경고에 스냅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하루에만 43.1% 폭락하며 역대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스냅뿐 아니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7.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5.0%, 트위터가 5.6% 각각 급락하는 등 거대 소셜미디어 기업들까지 덩달아 휘청거렸다.
로쿠(-13.7%)와 넷플릭스(-3.8%) 등 스트리밍 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빠졌다.
이는 스피걸 CEO의 메시지가 기업들의 광고비 감소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CNBC방송에 따르면 JMP증권은 스피걸 CEO의 언급에 관한 투자자 노트에서 "거시경제적 역풍이 모든 디지털 광고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기업들이 광고 예산을 줄이면서 특히 디지털 광고비가 삭감될 위험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트레이딩 서비스회사 시티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어려운 시기가 오면 기업들이 가장 먼저 줄이기 시작하는 분야 중 하나가 광고비 지출"이라면서 "기업과 경제 전반의 상황이 너무나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어서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사실 스냅이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회사는 아니지만, 다른 기업들에도 공통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큰 광고비 감소 문제를 제기한 것이 시장 전반으로 충격파를 확산시켰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이미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고전하는 테크기업들로서는 경기침체 전망에 따른 광고비 추가 삭감 가능성에 더욱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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