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서쪽 라브레아 인근 대형 개발업체가 매입
▶ 고층 주상복합 계획… 렌트 수요 증가에 붐 지속
LA 한인타운에서부터 행콕팍과 미라클마일에 이르는 윌셔가의 대변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주상복합단지가 연이어 들어서는 상황으로 한인타운을 관통하는 상업 중심도로인 윌셔 블러버드가 속속 고급 주상복합 주거 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3일 LA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한인타운 서쪽 클로버데일 애비뉴와 디트로이트 스트릿 사이 윌셔가 한 블럭 전체 부지(5350-5376 Wilshire Blvd.)가 대규모 주거단지 전문 개발사에 팔려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신축될 계획이다.
총 1.4에이커 규모의 해당 구역에는 현재 소매점들이 입주한 상가 건물들과 연방 우체국이 위치해 있다. 부지를 사들인 개발업체는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부동산개발회사 온니그룹으로 이 지역에 고층 아파트를 세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비즈니스저널은 전했다.
현재 LA에서만 3곳의 다가구 주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온니그룹은 미국 전역에 약 7,000개의 아파트 유닛과 다수의 호텔을 보유한 대형 개발사다. 이 부지는 현재 진행중인 LA 메트로 지하철 퍼플라인 연장 공사가 완공되면 윌셔와 라브레아 교차로에 들어설 라브레아 역에서 불과 한 블럭 거리여서 이른바 역세권의 편리한 교통이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온니그룹이 해당 부지를 사들이면서 지불한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윌셔가의 이번 부지 거래에는 다수의 부동산 개발 업체가 경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을 중개한 상업용 부동산전문업체 CBRE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부지를 시장에 내놓았는데 약 20건의 제안을 받았다”며 “최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LA 지역 다가구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아 개발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착공 시기와 건설 기간 등 세부적인 일정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온니그룹은 먼저 LA시에 개발 계획을 제출하고 각종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인타운 중심지인 윌셔가는 최근 주상복합단지가 대거 들어서는 상황이다. 온니그룹에 앞서 또 다른 대형 부동산개발사인 CIM그룹은 한인타운 서쪽 미드윌셔 지역에 위치한 구 파머스 보험 본사 주차장 부지를 사들여 주거용 단지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회사인 제이미슨 서비스도 한인타운 곳곳에 주상복합 건축을 추진 중이다.
한인타운에 주택 개발 붐이 불고 있는 것은 아파트 임대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타운 원룸 스튜디오의 한달 임대료가 2,500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렌트비가 올랐지만 세입자들이 집을 구하고 싶어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올라가자 집을 사기 힘들어진 사람들이 렌트를 구하기 시작하면서 아파트 임대 시장 수요가 늘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올라간 집값이 렌트 상승을 부채질했다”며 “내년까지 임대료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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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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