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방한현장 이모저모
▶ 한미 ‘기술동맹’ 역사적 만남
▶ 이재용 부회장 안내로 나란히
▶ ‘반도체 동맹’ 첫 걸음 과시

조 바이든(왼쪽부터)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용 삼상전자 부회장의 안내로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시설인 평택 삼성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미 정상 첫 회동
장거리 비행 후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으로 향하는 미국 대통령과 이를 맞이하며 동행하는 한국 대통령. 한미 양국이 ‘기술 동맹’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시간 20일 오후 6시께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인 평택 캠퍼스에서 조우했다. 미국 대통령이 국내 반도체 공장을 찾은 것은 물론 한미 정상이 함께 방문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두 정상을 안내하는 모습이 생중계되며 반도체를 통한 한미 경제안보 동맹 강화를 전 세계에 알렸다.
한미 양국은 2박 3일간의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중 이번 평택 캠퍼스 방문 일정을 가장 상징적인 장면으로 만들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였다.
통상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첫날 청와대에서 만찬 행사 등이 열렸던 것과 달리 이날 두 정상의 공개 일정은 평택 캠퍼스 방문이 유일하다. 반도체 생산능력이 뛰어난 한국과 설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미국이 손을 맞잡는 모습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방한했을 때 주로 비무장지대(DMZ) 등 군사 시설을 첫 방문지로 정했던 것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민간 산업 현장을 찾았다는 점도 의미 깊다. 이번 방문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산업 현장 공식 방문이기도 하다. 대통령이 직접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적극 지원을 다짐하는 행보다.
■미 대통령 ‘최애 호텔’ 하얏트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 숙소는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다. 지난 1992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부터 이번 바이든 대통령까지 총 6명의 미국 대통령 모두 한국 방문 기간 이 호텔에 묵었다.
이 호텔에 처음 묵은 미 대통령는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다. 이후 1998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08년에는 ‘아들 부시’ 대통령이 머물렀다. 재임 기간 동안 총 4번 한국을 찾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 번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지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2017년, 2019년 두 차례 방한 시 이 호텔을 이용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묵었던 객실은 호텔 최상층인 20층에 위치한 ‘프레지덴셜 스위트’로 알려졌다. 100평에 달하는 규모에 다이닝룸, 대형 서재, 침실과 응접실 등이 갖춰져 있다. 숙박비는 1박 기준 2,000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찾는 이유로는 보안 문제가 꼽힌다. 남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주위에 높은 빌딩이 없고, 시내와 떨어져 있어 경호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국 대사관, 대사관저가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점도 있다.
■정상 만찬 와인은
한미정상회담 기념만찬상에는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산 와인인 ‘바소 2017년’과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가 만찬주로 오른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두 와인을 30병씩, 총 60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을 예우하는 의미에서 전통주가 아닌 와인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이 운영 중인 나파밸리 와이너리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한 와인이란 점에서 양국간 화합의 의미를 담았다는 평가다.
레드와인인 바소 2017년은 카버네 쇼비뇽 86%에 말벡, 카버네 프랑 등을 블렌딩하고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23개월 간 숙성했다. 샤또 몬텔레나 샤도네이는 ’파리의 심판‘으로 알려진 시음회에서 프랑스 부르고뉴의 화이트 와인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나파밸리 와인은 역대 한미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자주 등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방한 당시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고급 와인인 조셉 펠프스 카버네 소비뇽을 만찬주로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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