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7일 예비선거 위해 LA시 639곳 설치 불구
▶ 영어불편 유권자 외면 KAC 등 강력 시정 요구
오는 6월 7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LA 한인타운에 투표센터가 설치되지 않을 예정이라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 전역에 총 639개의 투표센터가 설치되는 가운데, LA 한인타운은 인구 밀집도와 유동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센터가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한인타운과 더불어 차이나타운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인종 또는 지역 유권자 차별 논란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LA 카운티 등기-등록국/카운티 사무국(RR/CC)의 투표센터 정보에 따르면 LA 카운티에는 오는 5월 28일부터 11일간 120개, 6월 4일부터 4일간 519개의 투표센터가 각각 설치된다. 그러나 LA 한인타운에는 단 한 곳도 없으며 그나마 한인타운에서 가까운 곳은 라파옛 다목적 커뮤니티 센터(625 S. Lafayette Park Pl. LA), 트리니티 센트럴 루터 교회(987 S. Gramercy Pl, LA), 윌셔 팍 초등학교(4063 Ingraham St. LA), 프랭크 델 올모 초등학교(100 N. New Hampshire Ave, LA) 등이다.
또한 차이나타운에도 투표센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회(KAC),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LA지부, 아시안아메리칸역량강화연합센터(CAISE) 등 한인과 아시안 단체들은 LA 한인타운과 차이나타운 내 투표소 설치 를 당국에 강력 요청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투표센터가 우편투표 용지 교체, 언어 지원 서비스 등의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른 설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 선거에서 LA 한인타운과 차이나타운의 투표센터들에 많은 유권자가 방문했고 장시간 대기했었다며 오히려 더 많은 투표센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 제고와 시민의 민주적 권리와도 연관 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아시안 증오 사건이 증가한 가운데 유권자들에게 투표하기 위해 장거리를 걸어가게 만드는 것은 불편함을 넘어 안전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 관계자들은 특히 인구 밀집도나 유동인구를 고려할 때 차이나타운 보다 LA 한인타운에 투표센터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과거 선거에서 LA 한인타운에 항상 다수의 투표센터가 설치됐었다. 지난 2020년 3월에 있던 예비선거의 경우 한인타운에 7곳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들은 투표센터 기준에 맞는 LA 한인타운 장소들을 후보로 물색해 RR/CC에 요청한 상태이다.
현재 RR/CC는 단체들이 추천한 투표센터 후보 중 피오피코 도서관, 한인타운 YMCA와 공립학교 한 곳 등 3곳을 후보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3곳이 모두 투표센터로 선정되지 않을 수 있고 3곳이 모두 선정되더라도 여전히 한인타운 인구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관계자는 현재 투표센터 예정지가 없는 것은 설치 장소 요건이 조금 더 까다로워진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해도 한인타운에 투표 인구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투표센터가 전무한 상황은 당국의 무관심에서 비롯됐다거나, 다른 무언가 크게 잘못돼 만들어진 결과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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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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