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조스의 바이든 경제정책 비판에 ‘숨겨진 배경’ 의혹 제기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판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에 대해 백악관이 아마존 노조 문제를 꺼내 들며 역공을 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이 베이조스의 비판을 반박하는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베이조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경기가 과열된 상황에서 부양책을 추진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이고 있다면서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베이츠 부보좌관은 "베이조스가 비판 트윗을 게재한 시점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존을 포함한 노조 지도부를 만난 직후"라며 비판의 '숨겨진 배경'을 문제 삼았다.
지금껏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했던 베이조스가 이례적으로 백악관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존 노조 지도부를 만나 격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이다.
아마존은 미국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을 고수했지만, 최근 뉴욕 스탠튼 아일랜드에서의 노조결성 찬반 투표에서는 노동자 측이 승리했다.
아마존은 이 투표 이후 노조 대응 업무를 맡았던 스탠튼 아일랜드의 관리직 사원들을 해고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츠 부보좌관은 또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이 부유층의 세금 부담을 늘리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도 베이조스의 반발 이유가 된 것으로 추측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대기업의 세금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고, 베이조스는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WSJ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과거에는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우주탐사 등 개인의 관심사와 사업에 대한 트윗을 게재했다.
그러나 베이조스는 최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좀 더 직접적인 표현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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