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재유행하는 여름·가을 맞나 우려
▶ 한인들도 감염자 속출 속 모임 자제 움직임
자녀가 LA통합교육구(LAUSD)의 한 학교에 재학 중인 한모(40)씨는 며칠 전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반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2명이 나왔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그 다음 날 둘째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잇따라 두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 유치원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자 한씨는 혼란에 빠졌다. 곧이어 두 자녀 모두 코로나19에 확진됐고, 한씨는 “드디어 올 게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최근 학교, 직장 등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눈에 띄게 속출하고 있다. 최근 들어 ‘결국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한인 주민들의 사례도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한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어차피 누구나 한 번은 코로나19 감염될 수밖에 없는 환경 같다”면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유치원에서는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기 때문에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씨는 “감염자가 나온다 해도 학교나 유치원이 과거처럼 폐쇄되지는 않는다”면서 “코로나19 감염자 주변인들 또한 감염됐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자가진단키트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등 스스로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LA 다운타운에 위치한 회사에 근무하는 직장인 김모씨도 최근 뉴욕에 출장을 다녀왔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김씨는 “함께 출장간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며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증상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 아침 자가진단키트를 하며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비 중이라는 김씨는 “최대한 지인들과 만남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주변에서 부쩍 늘어나자 일부 한인들은 교회 모임, 골프 모임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모임 등을 자제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LA 타임스는 다가오는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다며, “지난주 기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하루 평균 8,00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전주 대비 18%나 급증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LA 카운티의 경우 하루 평균 2,6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계되고 있는데, 이는 전주대비 21% 급증한 수치다. 하루 병원 입원자수도 다시 300명대를 넘었다.
신문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비교해 입원율의 증가는 가파르지 않아 현재 상황이 크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메모리얼 데이, 졸업식, 프롬 파티 등 조만간 다가올 대형 행사들로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보건국은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또다시 재감염될 확률이 높다”면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부스터샷까지 필요한 모든 코로나 백신을 꼭 맞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아직은 마스크 착용이 권고사항이지만 보건국은 확진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실내 마스크 의무화 등 방역 규제를 다시 강화하는 안도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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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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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틀딱들아! 조심해라...
차라리 걸리고 다시 정상생활하는게
백신 장사 안되니 슬슬 꼼수 피는구나 열심히 해봐라 좀잇음 법에 심판을 받구 사라질 인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