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주가는 77% 급락…다른 가상화폐 관련 종목도 약세
스테이블 코인이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스테이블 코인이 안정적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혐의로 집단소송에 직면하게 됐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와 스테이블 코인 'GYEN'의 발행사 '지엠오-제트닷컴 트러스트'(GMO-Z.com Trust)는 해당 코인의 안정성에 대해 투자자들을 오도해 수백만달러 규모의 손실을 야기했다는 혐의로 피소됐다.
GYEN은 가치가 일본 엔화에 고정됐다고 알려진 가상화폐다.
투자자들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GYEN이 2021년 11월 코인베이스에 상장됐을 때 실제로는 엔화 가치와 연동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이 엔화 가치와 같다는 선전을 믿고 주문을 했으나, 그들이 사들인 GYEN은 엔화보다 7배나 비쌌고 이후 갑작스럽게 하루 사이 80%나 급락해 엔화 가치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GYEN의 가치가 하락하자 코인베이스는 이 가상화폐의 매매를 정지했다. 하지만 이는 투자자들이 해당 자산을 팔 능력을 제한함으로써 피해를 더 키웠다며 그 결과 GYEN 구매자들은 전체적으로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큰 피해를 봤다고 투자자들은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GYEN 구매자들을 대표한다며 규모를 특정하지 않은 피해배상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번 소송은 코인베이스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의 여파로 전날 주가가 26.4%나 급락한 상황에서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8.9% 오르며 전날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77%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코인베이스의 이날 종가는 58.50달러로, 지난해 4월 상장 첫날 종가인 328.28달러에 한창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가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했을 때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그 6개월 사이 652억달러(약 83조2천억원) 급감했다.
가상화폐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지급결제 회사 블록(구 스퀘어)의 시총도 같은 기간 669억달러(약 85조4천억원) 빠졌다. 블록은 가상화폐 옹호자 잭 도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고, 비트코인도 대량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247억달러), 비트코인에 거액을 투자한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72억달러),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디지털(-66억달러) 등도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부진으로 시총이 많이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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